취약 자영업자 연체율 12.24%… 12년 만에 최고
연간 원리금 상환액, 비자영업보다 40%↑
PF부실 여파 비은행 연체율 3년새 2.8배↑
새정부 빚 탕감?추경집행 부담 완화 기대
강남 집값 연율 30% 급등 가계대출 자극
기준금리 인하 기조 집값 상방 압력 키워
“정책금융도 DSR 단계 적용해야” 주장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취약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12.24%로, 2013년 2분기 말(13.5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약 자영업자는 다중 채무자이면서 저소득이거나 저신용인 차주를, 대출 연체는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를 각각 가리킨다.
업권별로는 비은행의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3.92%로, 2015년 3분기 말(4.60%)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 은행 대출 연체율은 0.53%로 비교적 낮았지만, 역시 2013년 2분기 말(0.60%)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였다.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 부실 여파가 지속되면서 비은행금융기관의 연체율도 금융 불안요인으로 지적됐다.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연체율은 2022년 말 1.75%에서 2025년 1분기 말 4.92%로 상승했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2.25%에서 7.43%로 3배 넘게 올랐다.
◆강남 집값 연율 30% 급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 기대가 높아지면서 주택시장 및 가계대출 관련 리스크가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한은은 기준금리 인하 기조 속에 하반기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의 상방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며 안정적인 주택공급과 함께 DSR 대상에 정책대출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출·보증 등 정부가 지원하는 주택 정책금융 규모가 갈수록 늘어나 가계부채 관리에 걸림돌이 되고 집값 상승도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가계 주택 정책금융은 정책대출과 공적보증이 각각 315조6000억원과 598조8000억원이었다. 특히 정책대출 상품과 공급 대상이 꾸준히 늘면서 가계신용에서 정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말 9.0%에서 지난해 말 16.4%로 늘었고, 주택 관련 대출 대비 비중도 같은 기간 16.9%에서 28.1%로 확대됐다.
한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정책대출에 대한 DSR 적용 범위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DSR 규제 대상에 정책대출이 포함될 경우 전체 가계대출 잔액 중 DSR 규제 적용 대상 비중이 5.6%포인트 늘어 정책 효과가 그만큼 커진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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