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교육’ 준비 막막한데… 경기도내 학교 80% 전문보조 없다
초·중·고 2494곳중 476곳만 ‘튜터’
예산 부족… 신청해도 다수 탈락

경기도교육청이 인공지능(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인 하이러닝을 구축하는 등 학교에서 디지털 교육을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 관련 수업을 도와줄 ‘디지털튜터’는 부족한 상황이다.
25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도내 476개교에서 504명의 디지털튜터가 활동 중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행한 ‘2024년 교육통계 분석자료집’을 보면 도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는 총 2천494개교인데 약 19% 정도의 학교에만 디지털튜터가 있는 셈이다.
디지털튜터는 디지털 수업에 필요한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와 수업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등을 관리하고 스마트 기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수업을 차질 없이 잘 따라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보조 인력이다. 디지털 수업과 관련한 수업용 계정을 만들고 비밀번호를 재설정하는 일도 디지털튜터의 몫이다.
문제는 도내에서 AI 디지털교과서나 온라인을 통한 수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상황에서 관련 수업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윤활유’ 역할을 해야 할 디지털튜터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도교육청은 지난 4월에 2차로 디지털튜터 신청교를 지원받았는데 300개교나 신청했다.
하지만 디지털튜터 지원 관련 예산이 정해져 있어 200개교만 선정할 수밖에 없었다. 디지털튜터 지원 사업은 교육부가 추진해 교육부에서 예산을 지원받기 때문이다.
디지털튜터가 없는 도내 A 초등학교 교사는 “로그인을 하고 기능을 하나하나 익혀가면서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데 아이들마다 따라오는 속도가 달라 디지털 수업에서 모든 아이들을 끌고 가는 것이 힘들지만, 그렇다고 따라오지 못하는 아이들을 그냥 두고 갈 수는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지능이 다소 떨어지는 경계선 지능 학생들의 경우 디지털 수업을 문제없이 하려면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며 “이런 부분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디지털튜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추후 교육부 정책 담당자 협의회가 열릴 때 예산 지원 확대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필요하다면 내년 본예산에 자체 예산을 편성해 반영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형욱 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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