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예뻐서”…고령층 ‘마약성 양귀비’ 잇따라 적발
[KBS 대전] [앵커]
이렇게 곳곳에 마약이 파고들면서 전국의 마약 사범 수가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마약 사범 가운데 60%가량은 농어촌에 사는 60살 이상입니다.
대부분 마약성 양귀비를 재배하다 적발됐는데요.
예쁘다고 무심코 길렀다가는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예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택 앞마당에 빨간색 꽃이 무더기로 피었습니다.
꽃 한 가운데에 검은 반점이 있는 아편의 원료인 천연 마약, 양귀비입니다.
70대 집주인은 꽃이 예쁘다며 50주 넘게 기르다 적발됐습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 "(집주인이) 꽃이 예쁘니까 자랑했대요. 예쁘다고…. 일부러 키운 건 아니지."]
지난해 세종의 한 비닐하우스에서도 백 주 넘는 양귀비를 불법 재배하던 70대가 적발되는 등 최근 3년 동안 마약 성분이 있는 양귀비를 기르다 적발된 인원은 전국적으로 6천백여 명에 이릅니다.
압수된 양귀비 씨앗도 해마다 크게 늘어 지난해엔 5킬로그램을 훌쩍 넘었습니다.
재배자는 대부분 60대 이상으로, 마약성 양귀비를 모르거나 진통제로 쓰기 위해 은밀히 재배하는 경우가 많았고, 간혹 바람을 타고 씨앗이 날려 자란 경우도 있었습니다.
[농촌 마을 주민/음성변조 : "씨가 날아와서, 우리 집도 보면 꽃 양귀비 있잖아요, 그게 많은데 어떨 때 보면 좀 다른 것이 하나씩 나오더라고요."]
관상용 양귀비는 겹꽃으로 화려한 반면, 마약성은 검은 반점이 있는 홑꽃으로 단순한 편이고, 잔털 없이 매끈한 줄기가 특징입니다.
어떤 이유든 마약성 양귀비를 재배하다 적발되면 형사 처벌 대상입니다.
[임헌삼/대전 유성경찰서 형사5팀장 : "5년 이하의 징역, 그리고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돼 있습니다. 즉시 관할 경찰서나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를 해서…."]
특히 요즘이 개화 시기인 만큼 불법 재배나 자생하고 있는 양귀비를 발견하면 즉각 경찰에 신고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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