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수도관 교체·세척… 상수도 인프라 정비해야”
제11회 자유경제포럼서 대안 모색
신설률 3%, 교체·개량률은 1% 뿐
음용률, 대도시 평균比 0.5%p ↓
요금 인상·국비 등 예산 마련해야

인천시가 ‘붉은 수돗물 사태’로 잃어버린 시민들의 상수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려면 노후 수도관을 교체·세척하는 등 상수도 인프라를 정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5일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에서 ‘수돗물, 신뢰회복 방안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제11회 자유경제포럼 참석자들은 수돗물의 수질과 시민들의 음용률을 높이려면 상수도관 정비가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사)자유경제실천연합이 공동 주최하고 경인일보 등이 후원한 이번 포럼은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김주환 인하대 사회인프라공학과 연구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의 파이프라인(상수도관) 인프라는 굉장히 노후화됐지만 신설률은 3% 수준이고, 교체·개량률은 1%밖에 되지 않는다”며 “기후환경 변화로 유수량이 감소하고, 1인가구 증가 등 주거형태 변화에 따라 사용량이 바뀌는 점을 고려해 상수도 시설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진행된 토론에서는 인천의 저조한 수돗물 음용률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이 논의됐다. 환경부가 발표한 ‘2024년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물을 먹을 때 정수기를 설치해서 먹는다’고 답변한 인천시민은 57.4%로, 서울·부산·대구 등 대도시 평균(47.5%)보다 10%p 이상 높게 나타났다. 수돗물을 그대로 먹는다고 응답한 인천시민은 0.4%로 대도시 평균(0.9%)보다 낮았다.
김성옥 자유경제실천연합 회장은 “수질 검사를 통해 수돗물이 인체에 해롭지 않다고 발표하고 있으나, 일반 시민은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수장에서는 수돗물을 깨끗하게 정수하더라도 수도관이 노후화됐다는 것을 시민들이 알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낡은 수도관을 교체해야 음용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관 교체를 위해 필요한 막대한 예산을 마련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인천시의회 신성영(국·중구2) 의원은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최근 5년간 연평균 40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수도 요금을 점진적으로 인상해야 하고, 체계적으로 국비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시가 매립돼있는 상수도관 현황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우선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석용 홍익경제연구소 이사장은 “인천에 매립된 수도관로들이 개설 현황과 내구성에 대해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안보 시설로 관련 정보가 제대로 공개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수도관 현황을 시민과 함께 공유·소통하며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유진주 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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