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위험한 근로환경 묵인했나

김강우 기자 2025. 6. 2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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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윤활 작업을 하던 50대 여성 근로자가 기계에 끼어 숨진 사고 당시 해당 기계의 윤활유 자동분사장치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계에는 컨베이어 벨트의 원활한 작동을 위해 윤활유를 뿌려 주는 자동분사장치가 설치돼 있다.

이에 컨베이어 벨트의 양 측면에 윤활유가 뿜어져 나와야 하지만 사고가 난 기계의 자동분사장치는 제구실을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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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인명사고 기계 감정
사진은 17일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경기도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 모습. /연합뉴스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윤활 작업을 하던 50대 여성 근로자가 기계에 끼어 숨진 사고 당시 해당 기계의 윤활유 자동분사장치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수사 당국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고 기계인 '스파이럴 냉각 컨베이어'에 대해 "네트 양끝 부위(컨베이어 벨트의 양 측면)에 오일 도포가 어려운 상태로 보인다"는 취지의 감정 결과를 냈다.

스파이럴 냉각 컨베이어는 3.5m 높이의 타원형으로 된 기계로, 갓 만들어져 나온 뜨거운 상태의 빵을 컨베이어 벨트로 실어 나르며 식히는 역할을 한다. 특히 기계에는 컨베이어 벨트의 원활한 작동을 위해 윤활유를 뿌려 주는 자동분사장치가 설치돼 있다.

이에 컨베이어 벨트의 양 측면에 윤활유가 뿜어져 나와야 하지만 사고가 난 기계의 자동분사장치는 제구실을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과수는 윤활유 자동분사장치의 오일 호스 위치가 윤활유를 도포해야 하는 주요 구동 부위를 향하지 않고 있는 점을 근거로 이런 결론을 내리고 지난 18일 수사 당국에 감정 결과를 회신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 국과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은 지난달 27일 진행한 현장 합동감식 당시 사고 기계에 대한 시험 구동에서도 컨베이어 벨트 양 측면에 윤활유가 뿌려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과 노동부는 SPC삼립 시화공장 측이 사망 근로자가 사고 위험이 높은 환경에서 근무 중인 것을 알고도 묵인했는지 등을 면밀하게 확인할 방침이다.

또 김범수 대표이사와 법인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공장 센터장 등 7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각각 입건했으며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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