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봇대 전선 1킬로미터 '싹둑'…구리선만 골라 판 50대 구속
【 앵커멘트 】 상습적으로 전봇대 전선을 잘라내 내부에 있는 구리선을 팔아넘긴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잘라낸 전선만 무려 1킬로미터에 달하는데, 전기가 끊기면서 농가와 주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안유정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캄캄한 새벽, 인적이 드문 야산에 작은 불씨가 피어오릅니다.
불길이 커지더니 섬광이 번쩍하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합니다.
지난 5일 새벽 1시쯤 경기도 포천에서 50대 남성 A 씨가 전선을 태우는 모습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전봇대에서 잘라낸 전선을 태워 구리선만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배포묵 / 경기 포천시 - "전기가 갑자기 나갔어. 그래서 한 30분간 차단이 정전이 됐었는데. 냉장고 같은 거 그런 건 다 피해지. 방송도 못 봤고."
A 씨는 경기도 포천과 의정부, 남양주 일대에서 14차례에 걸쳐 범행을 저지른 뒤 구리선을 고물상에 팔아넘겼습니다.
▶ 스탠딩 : 안유정 / 기자 - "A 씨는 이렇게 배전함에 있는 전선까지 잘랐는데, 이틀 동안 전기가 끊긴 인근 농가는 자비로 복구 작업을 벌여야 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농가 관계자 - "물을 트니까 물이 안 나오는 거야. 우선 임시 공사를 150만 원 주고…. 어떻게 그렇게 간이 부었어요?"
A 씨가 잘라낸 전선을 이어 붙이면 무려 1킬로미터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잠복수사를 이어오던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고물상에 팔아넘긴 구리선 80킬로그램을 회수하는 한편 장물을 사들인 고물상 5곳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유정입니다. [an.youjeong@mbn.co.kr]
영상취재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유수진 그 래 픽 :박경희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 '구명 로비' 수사기록 두 특검이 동시에 요청…중복 수사 우려
-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곧 결론…사저 앞은 긴장 고조
- 이경규, ‘약물운전’ 소환 조사 “공황장애 약 먹고 운전”
- 석방 하루 앞둔 김용현 '추가 구속' 심문…이르면 오늘 결론
- [단독]경찰, 부산 동명대학교 압수수색…'유령 학생' 등록 의혹 수사
- ″가방에서 휘발유 꺼내더니″…5호선 방화 당시 CCTV 공개 [짤e몽땅]
- 15톤 쓰레기로 뒤덮인 도심…무슨 일? [G리포트]
- 김민석, 야당 공세에 ″제2 논두렁 시계 프레임 씌우려 해″
- 부산교육청, '여고생 3명 사망' 학교 특감 착수
- 자동차부품 공장서 끼임 사고…30대 외국인 노동자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