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불황에 中企 판로 좁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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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갈 제조 중소기업 A사는 한때 홈쇼핑 방송마다 1억원 이상 매출을 내며 쏠쏠한 수입을 올렸다.
하지만 매년 홈쇼핑 매출이 급감하더니 지난 3월 방송에서는 6000만원어치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홈쇼핑업계가 역대급 불황을 겪으면서 그동안 홈쇼핑 업체별로 중소기업 판로 확대를 목적으로 유지해오던 중기 제품 판매 방송이 타격을 입고 있다.
25일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7개 TV홈쇼핑 업체의 방송 매출액은 2조6424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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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홈쇼핑 매출 6년째 하락
업계, 중기제품 직매입 줄이자
신생기업 판로 진입 어려워져

젓갈 제조 중소기업 A사는 한때 홈쇼핑 방송마다 1억원 이상 매출을 내며 쏠쏠한 수입을 올렸다. 하지만 매년 홈쇼핑 매출이 급감하더니 지난 3월 방송에서는 6000만원어치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A사 관계자는 "매출 효자였던 홈쇼핑 판매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네이버스토어 같은 온라인 판매로 그나마 매출을 유지하는 중"이라고 토로했다.
홈쇼핑업계가 역대급 불황을 겪으면서 그동안 홈쇼핑 업체별로 중소기업 판로 확대를 목적으로 유지해오던 중기 제품 판매 방송이 타격을 입고 있다. '검증된 업체'만 소개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홈쇼핑에 신규 진입하는 중소기업 수가 감소하고, 중소기업이 재고 부담을 떠안는 정액수수료 방송은 늘고 있는 실정이다.
25일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7개 TV홈쇼핑 업체의 방송 매출액은 2조6424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6년 연속 하락세다.
홈쇼핑 불황은 월간 활성 이용자 수에서도 드러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C커머스(중국 유통 채널) 이용자가 2021년 3월 178만명에서 올해 3월 1496만명으로 8.4배 늘어나는 동안 홈쇼핑 이용자는 2405만명에서 2214만명으로 약 200만명이나 줄었다. 게다가 홈쇼핑 업체가 유료 방송 업체에 부담하는 송출수수료는 방송 매출액 대비 73.3%까지 올라갔다. 매출 1000원 중 730원을 수수료로 내는 셈이다.
실적 개선이 급해진 홈쇼핑업계는 중소기업 제품 직매입 금액을 줄였다. TV홈쇼핑 7곳에서 중기 제품 편성 비율은 2020년 70.6%에서 2023년 72.3%로 늘었지만, 직매입 금액은 같은 기간 4133억원에서 3890억원으로 감소했다. 표면상으론 중기 제품 판매 방송이 많아졌으나, 홈쇼핑 업체가 제품을 직접 사들여 재고 위험을 나눠 지는 방송은 줄어든 것이다.
그 결과 홈쇼핑에서 소개되는 중기 제품은 매년 줄어들고 있다. TV홈쇼핑 7곳을 통해 소개되는 중소기업 수는 2020년 3806곳에서 2023년 3662곳으로 줄었다. 홈쇼핑을 통한 신생 중소기업 판로 확보가 더 어려워진 것이다.
하지만 홈쇼핑은 중기 판로 확대 측면에서는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구매력이 있는 5060세대 소비자와 온라인 쇼핑에 익숙지 않은 고령층에 홈쇼핑은 주요 쇼핑 채널이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은 초기 판로를 확대하려는 중소 상공인에게 신뢰도 높은 비대면 유통 판로"라며 "시장 경쟁력을 잃으면 소상공인 판로가 좁아지는 만큼 송출수수료 현실화 등 규제 완화를 통해 업계 경쟁력을 키우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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