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국방비 GDP 5% 증액 합의...트럼프 요구에 순응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국방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5%로 증액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에 응하기로 했다.
24·25일 양일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각 정상들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국방비 증액 의사를 밝혔다. 영국은 2035년까지 5%로 늘리겠다고 했고, 독일은 2029년까지 3.5%로 증액하고 2035년까지 안보 관련 간접비용 1.5%를 합쳐 국방지출 5%를 맞추겠다고 밝혔다.
나토 회원국들은 25일 본회의를 개최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를 받아들여 2035년까지 국방비를 각국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늘리는 방안을 성명을 통해 선언키로 했다.
나토 회원국들은 2035년까지 핵심 국방비 지출 목표를 GDP의 2%에서 3.5%로 올리고, 사이버안보 분야 지출과 국가안보와 관련한 SOC 등의 분야에 1.5%를 추가로 지출한다는 데에 합의했다.
나토 회원국들이 '트럼프 국방지출'에 적극 응한 것은 '트럼프 관세' 등 미국과 협의할 사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비위를 거슬러선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다.
나토 회원국들이 자신의 요구를 순순히 받아들이자 트럼프 대통령도 참석 여부를 망설이던 나토 정상회의를 참석 쪽으로 결정했다. 그는 헤이그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이 집단방위 의무를 명시한 나토 조약 5조를 지키겠냐는 질문에 "나는 나토의 친구가 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긍정적 답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에게서 나토 회원국들이 GDP 대비 5%의 국방비 지출을 약속했다는 문자를 받은 것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규화기자 david@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