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논객 조갑제 "보수 재편 절박…맨정신 보수와 아닌 보수로 나눠질 것" [뉴스와이드]
■ 프로그램: MBN 뉴스와이드 ■ 방송일 : 2025년 6월 25일 (수요일) ■ 진 행 : 한성원 앵커 ■ 출연자 :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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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한성원 : 대표적인 보수 논객이시죠, 조갑제닷컴의 조갑제 대표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조갑제 : 안녕하세요?
한성원 : 오늘 뉴스 보셨겠지만 특검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 체포영장 신청하고 출국금지하고 수사 속도가 굉장히 빠릅니다. 여기에 대해서 윤 전 대통령이 과거 검찰이나 공수처 수사처럼 좀 최대한 협조 안 하고 이른바 지연 작전, 이렇게 나갈 거라고 보세요? 아니면 좀 바뀔 거라고 보세요?
조갑제 : 그 분의 성격상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할 거라고 보는데 그게 아무 효과가 없겠죠. 그러니까 지난 3개월 사이에 너무나 세상이 바뀌었지 않습니까? 그렇죠? 법이라는 게 영어로는 로(law)인데요. 로인데 이게 원래 바이킹에서 나온 말입니다. 원래 그 뜻은 제자리에 놓는다는 뜻이에요. 저는 윤석열 대통령의 오늘의 처지가 12월 3일에 결정된 운명인데 그게 중간에 여러 가지 정치적 상황으로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고 하다가 결국 제자리에 온 거예요. 제자리에 왔다는 것은 내란 수괴 혐의 아닙니까? 내란 수괴 혐의는 우리나라 역사상 그런 혐의를 가지고 재판한 적이 별로 없어요. 그러니까 지금 불구속 상태에 있다는 것이 부자연스러운 거죠. 지난 3월에 지귀연 재판장이 구속 기간을 쭉 날짜로 계산하다가 시간으로 해가지고 석방시켜버린 거 아닙니까? 거기에 또 검찰총장이 즉시 항고를 포기함으로써 자유인이 돼가지고 그다음에 얼마나 말썽을 많이 피웠습니까, 쉽게 말하면. 그게 결국은 국민의힘이 이번 대선에서 지는 데도 보탬이 된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지금 아무도 윤석열 전 대통령을 변호할 힘도 없고 의지도 없는 상태에서 무슨 체포영장을 발부했을 때 또 거부할 방법이 없잖아요. 그렇죠? 체포영장은 거부할 방법이 없으니까.
한성원 : 특검 출범 전에는 그러니까 대선 전에는 출범 여부를 두고 논쟁이 굉장히 많았는데 대선이 끝나고 나서 출범을 하고 속도를 굉장히 빨리 내고 있습니다. 지금 3대 특검의 수사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조갑제 : 이 특검이라는 게 원래 그동안에 야당이 추진했잖습니까, 그렇죠? 그러니까 집권당이 지금 특검을 하고 있는데 이 규모가 사상 최대 규모 아닙니까? 김건희 그리고 윤석열 특검을 합치면 아마 검사가 120명 정도인가 그렇잖아요. 그러면 성과를 내야 할 것 아닙니까? 보통 성과는 뭘로 나타나냐 하면 구속자 수로 나타나거든요. 그러니까 유죄 판결 받으려면 한참 걸립니다. 그래서 조직의 생리상 아주 서두를 거라고 보고 여기에 빌미를 제공한 사람이 윤석열 전 대통령 아닙니까? 그동안 소환 거부하니까 딱 걸린 것 아닙니까? 그런데 변호해 줄 정치 세력이 없다 이러면 고립무원이고. 결국 이런 식으로 해가지고 재구속까지 가는 거 아닙니까?
한성원 : 알겠습니다. 이재명 정부가 이제 출범한 지 3주가 좀 지나갑니다.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해서 11명의 장관 후보자 임명을 했고 대통령실 참모들도 거의 다 충원을 했어요. 여러 명의 인물들이 지금 올라왔는데 조 대표께서 보시기에 가장 좀 의외였다? 아니면 좀 참신하다? 이런 인물이 혹시 있으신가요?
조갑제 : 의외성이 별로 적어요. 그러니까 이분의 인사가 안정적이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돌출 인사가 별로 없다고 봅니다. 다만 몇 분은 좀 의아한 분은 있죠. 그런데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 그리고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두 분이 노무현 정부 때 대북 정책을 맡았잖아요. 그렇죠? 그런데 그때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대북 정책이 성공적이지 않았어요. 그건 뭐냐 하면 북한 핵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대북 정책이었다고요. 그리고 국론이 분열됐고 그리고 북한 인권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그렇게 두 분을 다시 임명한 건 좀 의외로 보였다고 할까요. 나머지는 우선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에 정치인이 현역 국회의원이 지금 5명 아닙니까? 5명이죠. 그리고 권오을 이분도 정치인이거든요. 그러면 6명입니다. 그리고 압도적으로 정치인 중심이에요. 그런데 이건 아주 특이하다고 봅니다. 이게 내각제적 요소가 있어요. 보통 내각제는 장관들이 다 현역 의원이잖아요. 그런데 대통령 중심제는 원래 각료는 각료만 하는 거죠. 관료 중심인데 이게 아주 특이해요. 그러니까 이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향을 하나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당의 통제력이 굉장히 강해지는 거죠. 거기에 총리까지 포함하면. 내각제적 실험하는 면도 있고 지금까지 대통령제를 운영했던 방식이 조금 다르지 않을까. 그래서 이재명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그분의 대통령이라는 말의 해석이 국민을 크게 통합하는 사람, 우두머리 그러니까 국민 전체를 보고 가고 그러나 민주당은 철저하게 정당 중심, 정파 중심으로 가는 일종의 악역과 좋은 역을 겸하는 그런 국정 운영 생각을 갖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교수, 학자들이 좀 적게 등용되고 있습니다. 나는 그건 좋다고 봐요. 학자들이나 교수분들은, 이분들한테 좀 미안하지만 지휘관 역할을 하기에는 잘 안 맞거든요.
한성원 : 통솔하는 게?
조갑제 : 그러니까 참모 역할을 하는데, 과거에는 교수들을 등용할 때 보통 차관, 장관 했는데 미국만 해도 유명한 교수도 중앙 부처의 국장급으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교수 우대, 학자 우대가 사라진 것도 특이한 점이라고 생각해요.
한성원 : 또 하나의 특성이 이제 권오을 전 의원 말씀을 하셨는데 권오을 후보자도 마찬가지고 송미령 장관도 마찬가지고, 어떻게 보면 탕평책 이렇게 해석이 될 수도 있고 어쨌거나 보수 진영의 인사를 다시 기용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조갑제 : 권오을 씨는 안동 출신이거든요. 안동 출신이고 일찍부터 이재명 후보 편을 들었고 뭐 고향이고 해가지고 보은 인사적인 면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송미령 장관은 의외인데 아마도 양곡관리법을 통과시켜야 하는데 그 역할을 맡기기 위해서 쓰는 도구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이번에 양곡관리법 통과를 반대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양곡관리법 자체가 문제는 있거든요. 지금 쌀 재배 면적을 줄여야 되는데 그게 기준 이하로 쌀값이 떨어지면 정부가 의무적으로 쌀을 구매하도록 했잖아요. 그런데 그 조항을 조금 수정을 해가지고 통과시키도록 하는 데는 송미령 장관이 쓸모가 있다고 생각한 것 아닐까 하는 생각합니다.
한성원 : 오늘도 김민석 총리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진행이 되고 있는데 그전까지만 하더라도 여러 가지 의혹이 나왔는데 실제 청문회가 시작되고 보니까 결정적인 한 방이 없더라. 이런 평가가 있습니다. 이것이 야당으로서 국민의힘이 제대로 못하는 것이냐. 여당인 민주당이 잘 방어한 것이냐. 어떻게 평가하세요?
조갑제 : 전체적인 이미지로는 김민석 총리 후보자 이미지가 좀 떨어졌다고 봐요. 김민석 총리 후보자는 상당한 거의 한 20년 안 되나. 하여튼 십몇 년 동안 정치권에서 멀어져 있었잖아요. 그러다가 이제 제대로 등장하는 거예요. 일주일 동안 청문회를 하니까, 이분의 정책이라든지 특히 인격이라든지 이런 게 총체적으로 드러나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알고 있는 이분, 1985년에 미 문화원 점거 농성 사건 때부터 시작해서 2000년대 초까지 지켜본 김민석과 요새 이십몇 년 만에 만난 김민석은 많이 다르더라고요. 답변하는 태도라든지 이런 게. 저는 그 점에서는 크게 득점은 하지 못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한성원 : 또 하나 이재명 대통령이 나토 결국에 안 가기로 했고 거기에 조금 논란이 있었고 하지만 G7 정상회의는 참석을 해서 외교 무대에는 데뷔를 했어요. 그거는 잘했다고 보시는 겁니까?
조갑제 : 그렇죠. 잘했는데 나토는 조금 아쉬워요. 나토 갔어야 되고 또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 주도로 이스라엘-이란 전쟁이 말하자면 다시 휴전 협상이 되니까 트럼프의 위상이 확 높아졌거든요. 그러니까 관심도 많고 했을 때.
한성원 : 만났어야 한다?
조갑제 : 이 세계 정치의 중심에는 우리나라 대통령이 그 자리에 있어야 됩니다.
한성원 : 이제 야당 이야기도 좀 해보겠습니다. 개혁신당 대선 평가 세미나에 참석하셨다고 들었는데.
조갑제 : 참석했습니다.
한성원 : 실제로 보시니까 어떻습니까?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제3당 대안 정당으로서 보수 세력 대안으로서 가능성이 좀 있어 보입니까?
조갑제 : 있어 보입니다. 8.3~8.4%의 득표는 1987년에 말이죠, 대통령 선거가 있었는데 1노 3김.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이렇게 나왔어요. 그때 김종필 후보가 받은 득표율이 8.1%입니다. 그보다 많아요. 그래서 아주 불리한 3석짜리 미니 정당으로서는 많이 받은 겁니다.
한성원 : 그런데 그때 세미나에서는 좀 비판적인 얘기도 많이 나왔었는데요.
조갑제 : 거의 대부분 비판적인 의견이고 저도 비판적으로 했고.
한성원 : 뭐라고 비판하셨어요?
조갑제 : 김종인 선생도 비판적으로 얘기했고 저는 우선 대단한 성과인데 그러나 전략이 하나 잘못된 게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는데 주안점을 두더라고요. 그러지 않고 김문수 후보를 공격하는 데 주력했어야 한다. 김문수 후보가 대표하고 있는 윤석열 계엄 세력 그리고 부정선거 음모론 이걸 비판을 했어야 득표율에도 도움이 됐을 것이다. 그러니까 전략적으로 잘못됐다. 왜냐하면 지금 보수 세력은 윤석열 계엄 세력과 윤석열 계엄에 반대했던 세력이 지금 갈라지고 있는 거거든요. 그건 일종의 노선 투쟁을 하고 있고 선명성 경쟁이기도 하고 정통성 싸움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계엄에 반대했던 사람이 대표적인 사람 두 사람이에요. 한동훈, 이준석. 그러면 당연히 대선판에서는 김문수 후보를 더욱 공격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는 사이에 김문수 쪽에서 단일화 프레임을 걸어가지고 인질 삼아서 이리 끌고 저리 끌고 했지 않습니까? 투표 하루 전까지 단일화한다 만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 이거죠. 저는 그 점을 지적했어요.
한성원 : 그럼 앞으로도 지방선거까지 이제 이준석 의원은 한다는 얘기니까 그 부분, 앞으로 조언을 해 주신다면 그 부분에 좀 보완을 해야 되는 건가요?
조갑제 : 보수 세력은 지금 파산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따라가다가 파산한 거예요. 그래도 이준석 후보는 보수의 구명정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보수의 기치를 내리지 않고 보수의 구명정 역할을 했다는 것은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헌법을 파괴한 계엄에 반대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이라는 거짓말에 반대한 것, 거기에 찬성하면 보수가 아니거든요. 가짜 아닙니까? 어떻게 계엄에 찬성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에 찬성하면서 내가 보수라고 할 수 있습니까? 그런데 불행하게도 국민의힘이 세로는 그쪽에 아직 더 많아요. 그러면 이거는 같이 갈 수가 없는 거죠. 가짜 보수와 진짜 보수가 갈라져야 하는데 그나마 한동훈, 이준석 두 사람이 한 사람은 40대, 한 사람은 50대, 나이도 있고 논리도 있고 하니까 이분들 중심으로 한국 보수가 재구성되도록 해야 될 것이고 그러려면 한동훈, 이준석 두 사람이 경쟁하면서 협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성원 : 그런데 동시에 국민의힘에서도 8월 전당대회 이야기가 나오면서 당권 주자로 꼽히는 분들이 아직 물 밑에서 지금 움직이고 있는 것 같은데 말씀하신 그런 흐름은 명확하게 보이지는 않는 것 같거든요, 원내대표 경선 결과도 그랬고요.
조갑제 : 당대표 선거는 원내대표 선거하고 다르고요. 지금 아마 이번 전당대회가 한 8월에 있으면 이 특검 수사도 거기에 영향을 많이 미칠 것이고 날로 악화되고 있는 국민의힘의 지지율 있지 않습니까? 지지율이 김문수 후보가 41% 받았죠. 그런데 지지난 주의 뭡니까, 국민의힘 지지율이 21%더라고요. 반토막밖에 안 나왔어요. 이건 완전히 국민의힘이 심하게 말하면 해체 단계로 간다는 얘기 아닙니까? 이런 위기감이 국민의힘 당원 그리고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그게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 반영이 되면 윤석열 세력이 또다시 당권을 잡기는 힘들게 되고 그러면 새로 등장하는 사람이 이 당을 바꿀 수가 있겠죠.
한성원 : 그런 여론을 지금 조 대표님이 말씀하신 여론을 반영할 수 있는 인물이 한동훈 전 대표. 나머지….
조갑제 : 현실적으로는 그래요. 현실적으로는 그런데 그분이 출마할지 안 할지는 모르고 자기하고 뜻이 맞는 사람을 또 앞에 내세울 수도 있고 한데 어쨌든 역사의 흐름이라든지 그런 걸 보면 윤석열 개인에 반대하는 게 아니라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에 반대했던 사람이 당 대표가 되어야 그렇게 해야 이재명 정부를 견제할 수 있습니다. 아니, 윤석열 편들면서 이재명 정부 비난하면 그게 먹히겠습니까?
한성원 : 그러니까 조 대표님께서 지금 보수 진영이 어떻게 보면 재건, 재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시는 거죠?
조갑제 : 필요한 정도가 아니라 절박하죠. 결국 나눠져야 되는 것 아닙니까? 좀 쉽게 얘기하면 맨정신 보수와 아닌 보수로 나눠질 수밖에 없잖아요. 그러니까 어차피 맨정신 보수가 많아질 겁니다. 맨정신 보수. 맨정신이라는 거 그러니까 보수의 가치는 세 가지거든요. 사실을 존중하고 법치 존중하고 그다음에 자유를 지키는 것이 보수의 3대 가치인데 윤석열 편에 섰다는 것은 이 3대 가치를 모조리 부정하는 사람인데 그런 사람은 어디 극우로 분류돼가지고 소수가 되면 모르겠어요. 이 사람들이 국민의힘에 당원 가입을 많이 해 가지고 당권을 잡는다든지 이렇게 되면 그건 좀 다른 차원의 문제고 그때는 분당이라든지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겠습니까?
한성원 : 알겠습니다. 그러면 오늘은 여기까지만 말씀을 나눌게요. 다음에 한 번 더 모셔가지고 더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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