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년이 돌아오게 ‘부산형 직·주·락’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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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일자리와 교육, 문화 혜택을 찾아 수도권으로 몰리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일자리·주거·교육·문화복지 등 다양한 정책을 펼쳐, 청년이 부산에 거주하면서 미래를 설계할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
국제신문이 시리즈 '청년 돌아오는 부산으로'를 통해 수도권 생활을 접고 다시 부산으로 돌아온 '유턴 청년' 이야기와 청년이 끌리는 기업 등 청년 정책, 부산시 청년주거 지원책 등을 살펴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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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부담 덜어주고 문화생활 지원
청년이 일자리와 교육, 문화 혜택을 찾아 수도권으로 몰리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청년층이 떠나면서 부산은 생산력과 소비 수요가 쪼그라들어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경제가 쇠퇴하니 버티던 청년층도 빠져나가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일자리·주거·교육·문화복지 등 다양한 정책을 펼쳐, 청년이 부산에 거주하면서 미래를 설계할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 국제신문이 시리즈 ‘청년 돌아오는 부산으로’를 통해 수도권 생활을 접고 다시 부산으로 돌아온 ‘유턴 청년’ 이야기와 청년이 끌리는 기업 등 청년 정책, 부산시 청년주거 지원책 등을 살펴본 이유다.

부산 청년 유출의 가장 큰 요인은 일자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조사한 결과,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거주 신규 구직자 1000명의 63.4%(복수 응답)가 “좋은 일자리가 전제된다면 비수도권에도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비수도권 취업을 위한 조건으로 높은 급여 수준(78.9%)을 가장 많이 꼽았다. 부산시가 파격적인 규제 혁신, 과감한 인센티브, 인공지능(AI) 인프라 등을 갖춰 기업을 유인하고 청년이 미래를 설계할 터전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부산시가 인력 양성 일자리 매칭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년 잡(Job) 성장 프로젝트’ 예산을 35억 원으로, 일자리 매칭기관인 ‘잡성장 카페’를 3곳으로 확대하는 것은 고무적이다. 또 ‘청끌(청년이 끌리는) 기업’을 대거 발굴하고 정책적으로 지원한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
취업뿐만 아니라 기술창업을 준비하는 청년이 관련 투자금을 쉽게 유치하고 정책 지원을 받을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2024년 기준 국내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은 18개에 불과하고 부산 기업은 없다. 그나마 부산 스타트업 중 소셜빈 슬래시비슬래시가 예비 유니콘, 소프트스퀘어드 리솔 등이 아기 유니콘으로 선정됐다. 그만큼 부산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설립한 창업지원 전담기관인 부산기술창업투자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내년 부산항 북항 제1부두에 문을 여는 창업공간 ‘글로벌창업 허브 부산’이 청년 창업 메카가 돼야 할 것이다. 청년이 떠나지 않는 도시가 되려면 안정적인 주거환경은 필수적이다. 부산시는 이사비, 월세,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료 등을 지원해 청년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 청년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건립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해야 마땅하다.
부산시가 부산청년센터 오름라운지 등 청년 공간을 운영하고 ‘1만 원 문화패스’ 등 문화 생활을 지원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하겠다. 직장, 주거환경, 문화시설 등 전반적인 삶의 질이 수도권에 비해 떨어지면 청년층 이탈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부산시는 시리즈에 소개된 여러 청년 의견에 귀 기울이고 청년정책 현황과 과제를 점검해 보길 바란다. 부산시가 기업 유치와 주거·문화 환경 조성을 소홀히 한다면 청년이 떠날 뿐 돌아오기 힘들다는 점을 명심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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