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0대 기업 본사 77% 수도권 집중…경북·대구는 4.6% 불과

서의수 기자 2025. 6. 2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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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우려 속 대기업 유치 절실…“정주 여건 개선·정책 유인책 병행돼야”
포스코 본사 전경.
국내 500대 기업 본사 중 77%가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북과 대구에는 23곳(4.6%)만이 본사를 두고 있어 지역 간 기업 분포의 불균형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의 본사 소재지를 분석한 결과, 서울에 본사를 둔 기업이 284곳(56.8%)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과 경기도에 위치한 기업은 101곳(20.2%)이었다. 수도권 집중 비율은 77%에 달했다. 충북은 4곳(0.8%), 제주 3곳(0.6%), 전북 2곳(0.4%)이었고, 세종과 강원은 각각 1곳(0.2%)에 불과했다.

부산·울산·경남 권역은 46곳(9.2%), 대전·충남 21곳(4.2%), 광주·전남 14곳(2.8%) 순이었다. 경북·대구는 이들보다 소폭 높은 23곳(4.6%)에 그쳤고, 세종·충북·전북·강원·제주는 모두 합쳐도 11곳(2.2%)에 불과했다.

경북·대구 권역에서는 포스코,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도로공사, 포스코이앤씨, 포스코퓨처엠, 노벨리스코리아, 한화시스템, POSCO홀딩스(이상 경북)와 한국가스공사, 아이엠뱅크, 엘앤에프, 티웨이항공, 대동, 에스엘, 삼보모터스(이상 대구) 등 23개 기업이 본사를 두고 있다. 제조업, 에너지, 항공, 금융 등 다양한 산업군에 걸쳐 분포하고 있지만, 수도권에 비해 수적으로 크게 밀린다.

공공기관의 경우, 혁신도시 정책에 따라 지방 이전이 추진된 영향으로 비수도권 비중이 비교적 높았다. 500대 기업에 포함된 22개 공기업 중 17곳이 서울·경기·인천 이외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이 중 3곳이 경북·대구에 위치해 있다. 해당 기관은 한국가스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도로공사다. 지역 거점 공공기관 유치를 통한 고용 창출과 인프라 확장에도 불구하고, 민간 대기업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조원만 CEO스코어 대표는 "기업 본사는 조세 수입, 고용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지방소멸 문제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대기업 본사의 수도권 집중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임이 재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주 여건 개선과 정책적 유인책이 병행돼야 지방 이전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