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 스마트시스템' 도입 3개월…시행 효과는 '글쎄'

황희정 기자 2025. 6. 25. 18: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소방청이 응급환자 이송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119구급 스마트시스템'이 대전에서 시행된 지 3개월을 맞았다.

그러나 응급의료 인력 부족과 의정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시스템 적용 대상도 제한되며, 현장에선 실효성에 대한 회의적인 평가도 나온다.

특히 응급의료 인력 부족과 전문의 공백 등 누적된 의료 인프라 문제가 병원 수용률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일각에선 단순한 시스템 개선만으로는 시행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월부터 시행, 구급대원 환자 정보 일괄 전송, 병원 실시간 수용 여부 회신
대전은 9개 응급기관 중 5곳 참여…점진적 활용 중이지만 뚜렷한 성과는 '아직'
소방본부 "반복 통화 부담은 줄었지만, 대학병원 등 협조 없이는 한계" 토로
전문의 공백 등 누적된 의료 인프라에 시스템 개선만으론 기대 효과 의문도
대전일보 DB

소방청이 응급환자 이송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119구급 스마트시스템'이 대전에서 시행된 지 3개월을 맞았다.

그러나 응급의료 인력 부족과 의정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시스템 적용 대상도 제한되며, 현장에선 실효성에 대한 회의적인 평가도 나온다.

'119구급 스마트시스템'은 구급대원이 현장에서 입력한 환자 정보를 병원에 일괄 전송하면, 병원 측이 실시간으로 수용 가능 여부를 회신해 이송 병원을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이다.

대전시는 지난 3월 24일부터 이 시스템을 '한국형 응급환자 분류체계(Pre-KTAS)' 기준 3-5단계에 해당하는 비응급 환자에 한해서만 적용하고 있으며, 중증도가 높은 1-2단계 환자는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현재 참여 병원은 대전선병원, 유성선병원, 대전한국병원, 대청병원, 대전성모병원 등 5곳이다. 지역 응급의료기관 9곳 중 절반 이상이 참여한 셈이지만,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은 사실상 참여하지 않고 있어 현장에선 실질적인 병원 선택지가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소방청 관계자는 "대학병원들도 시스템 가입은 돼 있지만, 지자체별로 실시간 모니터링과 수용 여부 판단 등 운영 여력이 부족해 1-2단계 응급 환자 수용에 사실상 참여하지 않고 있는 곳들도 있다"고 밝혔다.

지역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스마트시스템 운영 자체엔 공감하지만, 응급 상황에 즉시 대응하려면 전담 인력을 따로 배정해야 하는데 현재 병원 여건상 그런 인력 여유가 없어 참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소방본부는 "시스템 도입 이후엔 한 번에 여러 병원에 요청을 보낼 수 있어 반복 통화의 부담을 줄었지만, 병원 측 수용 여부가 시스템 응답으로 명확히 확인돼야 실제 이송이 가능하므로 병원들의 참여 확대가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특히 응급의료 인력 부족과 전문의 공백 등 누적된 의료 인프라 문제가 병원 수용률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일각에선 단순한 시스템 개선만으로는 시행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 이런 한계로 인해 응급 현장에선 오랜 시간 병원 배정을 기다리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달엔 호흡곤란을 호소하던 암환자 A씨가 대전 내 병원 15곳에서 수용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고 3시간 넘게 대기한 끝에 헬기를 통해 부산 소재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한 일선 소방 관계자는 "응급의료 현장의 인력 여건은 지속적으로 어려운 상태며, 근래엔 일부 병원에서 의정 갈등 등의 여파도 겹치며 상황이 더 녹록지 않다"며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선 의료 인프라 확대와 병원과의 긴밀한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