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멈추자 … 일자리 사라진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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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달아오른 서울 집값이 무색하게 건설 경기는 꽁꽁 얼어붙었다.
매일 수백 명에 달하는 건설 일용직 노동자 채용이 이뤄지는 현장이다.
건설공사 감소는 서민 일자리에 직격탄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일용직 근로자를 포함해 건설 업종에서 구직급여를 수령한 사람은 7만930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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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시장 '허탕귀가' 다반사
일감 없어 긴급 대출로 연명
민간 공사액 1년새 13% '뚝'
올 폐업 건설사 벌써 311곳
◆ 수렁에 빠진 건설사 ◆

최근 달아오른 서울 집값이 무색하게 건설 경기는 꽁꽁 얼어붙었다. 일용직 노동자들의 생계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새벽 4시 서울 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 2번 출구. 작업복을 입은 근로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매일 수백 명에 달하는 건설 일용직 노동자 채용이 이뤄지는 현장이다. 하지만 작년부터 이곳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승합차들이 현장으로 작업자를 실어간 인원은 모여든 인원의 절반도 안된다. 그마저도 "요즘은 일주일에 사흘 정도 일이 있을까 말까"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민간의 건설공사 계약액은 36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4% 감소했다. 주거용과 공장 건축 감소 등이 결정적 원인이다. 공공부문 공사 계약액은 23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지만, 민간부문의 타격이 워낙 커 전체 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8% 줄어든 6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설공사 감소는 서민 일자리에 직격탄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일용직 근로자를 포함해 건설 업종에서 구직급여를 수령한 사람은 7만93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1만2300명(18.4%) 증가한 것으로, 올해 1월부터 꾸준히 사상 최대인 8만명 안팎이다.
생계를 위협받는 근로자가 늘자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작년 8월부터 긴급생활대부제도를 한시 운영하고 있다. 올해 6월까지 11만4611명이 이 제도를 활용해 1565억원을 지급받았다. 그러나 계속 신청자가 몰리자 예산이 바닥나 이마저도 중단했다.
올해 들어 폐업 신고를 한 종합건설 업체 수는 6월 24일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9곳을 넘어서 311곳이다. 한국은행이 조사한 올해 건설투자 성장률은 -6.1%로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다. 건설업의 취업유발계수는 10.5명으로 전 산업 평균을 웃돌고, 생산유발효과도 가장 크다. 건설업 붕괴가 서민 일자리와 내수 뿌리를 흔드는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최근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지방 미분양 1만가구를 환매조건부로 매입하겠다는 대책을 내놨지만 일시적 수혈보다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하반기에는 착공 감소로 입주 물량도 급감할 것"이라며 "수도권과 지방을 분리해 수급 불균형과 수요 침체에 대응하는 핀셋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동우 기자 /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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