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를 '마음의 선물'로 재창조 대박...연매출 250억원" [이슈앤피플] 도레도레 김경하 대표

김국 PD 2025. 6. 2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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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카페를 도시의 편안한 문화쉼터로 재생...30개 지점 직영"
"2006년 대학생때 창업...코로나 위기도 경영다변화로 극복"
"부산서 '개복치 케이크' 불티...없던 버스노선도 생겨"
“창업은 오랜시간 준비 필요..버텨야 이긴다"
                                     김경하 디저트 카페 '도레도레' 대표

■ 방송 : 경인방송 라디오 <굿모닝 인천, 이도형입니다> (FM 90.7MHz 오전 7~9시 방송)  

■ 진행 : 이도형 앵커

■ 인터뷰 : 김경하 도레도레 대표

[이슈앤피플 방송 다시듣기 ▶클릭]

*인터뷰 저작권은 경인방송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 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이도형 : 경인방송FM 90.7MHz 굿모닝 인천, 이도형입니다. 4부 <이슈엔피플>시간인데요. 오늘은 20대에 디저트카페를 창업해 연 200억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도레도레' 김경하 대표와 오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스튜디오에 모셨는데요. 대표님 안녕하세요?

◇ 김경하 : 안녕하세요.

◆ 이도형: 청취자분들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김경하 : 안녕하세요. 도레도레를 비롯해 마호가니, 아모르 나폴리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김경하입니다. 반갑습니다.

◆ 이도형 : 굉장히 젊어 보이시는데요. 벌써 사업하신 지 얼마나 되셨나요?

◇ 김경하 : 제가 2006년에 처음 사업자 등록을 해서 시작했으니, 이제 거의 20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 이도형 : 벌써 그렇게 됐군요. 그런데 이력이 흥미롭습니다. 대학 전공이 연세대 도시공학과시더라고요? 식품 관련 전공도 아니고요. 도시공학 하시다가 어떻게 디저트 카페 사업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 김경하: 도시공학을 공부하다 보면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됩니다. '행복한 도시, 행복한 마을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끊임없이 이어지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간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사람들이 그 공간 안에서 편하게 이야기하고 머물 수 있는 콘텐츠가 무엇일까 고민했어요.

F&B는 그런 면에서 가장 진입장벽이 낮은 콘텐츠입니다. 커피 한 잔이면 2~3시간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잖아요. 그래서 카페라는 공간을 통해 사람들에게 작지만 따뜻한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어요.

◆ 이도형 : '디저트 카페를 넘어서 공간을 기획한다'는 말씀이군요. 처음 카페는 인천 구월동에서 열었다고 들었습니다?

◇ 김경하 : 네, 맞습니다.

◆ 이도형 :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카페를 연 게 아니라, 재학 중에 시작하셨다고요?

◇ 김경하 : 네, 학생 때 창업했습니다. 방학 때 대부분의 친구들이 서울에 있는 반면 저는 인천에 있었고, 시간도 남고 할 일도 없었어요. 그 시절 친구들은 주로 과외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아버지께서 "과외는 돈을 쉽게 벌어서 쉽게 쓴다"며 과외를 못하게 하셨어요.

당시 홍대 놀이터에서 플리마켓이 유행이었는데, 그런 데서 무언가를 직접 만들어 파는 게 너무 멋있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구월동에 중고 쇼케이스 하나 들여놓고, 직접 만든 초콜릿을 팔기 시작한 게 저의 첫 시작이었어요.

◆ 이도형 : 그런데 지금은 매장이 전국에 30개나 된다고요?

◇ 김경하: 네, 현재는 약 30개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 전체 오픈했던 매장은 100호점까지 갔었는데,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정리되었고요. 지금은 30개 정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 중 제가 가장 자랑하고 싶은 지점이 바로 강화점입니다. 강화도는 서울에서 가까운 섬이라 접근성이 좋고, 그곳 매장은 바다를 지나 산 중턱에 위치해 있어요. 약 6천평 규모의 정원에 꽃이 가득한 공간입니다.

사실 그곳은 저희 가족이 살던 집이었습니다. 부모님이 노후를 보내시려고 20년간 꽃을 가꾸며 만든 정원이었어요. 특히 어머니가 하얀 꽃, 데이지를 좋아하셔서 데이지를 많이 심었는데, 이 꽃밭이 유명해지면서 성수기에는 하루에 5천 명 넘는 고객이 방문하기도 합니다.

◆ 이도형 : 정말 가족의 애정이 담긴 공간이군요. 단순한 비즈니스 공간이 아니라요.

◇ 김경하: 맞습니다. 저는 F&B를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시작한 게 아니라,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 시작했어요. 그래서 공간 하나를 만들더라도 콘텐츠와 메시지를 고민하면서 작업합니다.

전공 덕분에 도시재생이나 로컬 콘텐츠에 관심이 많은데요.그 지역에 가야만 경험할 수 있는 것들, 고유한 콘텐츠를 만들고자 합니다.

예를 들면, 부산 청사포 매장에서는 '개복치 케이크'를 만들었어요. 실제 개복치 모양을 한 케이크인데, 안에 속살까지 표현했습니다. 그 케이크가 인기를 끌면서,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우스갯소리로 "버스 노선이 새로 생겼다"고 할 정도였어요.

◆ 이도형 : 제가 검색해보니 '개복치 케이크' 엄청 귀엽더라고요. 아까울 정도인데요. 안에는 무지개 케이크처럼 화려한 색이 들어가 있던데요?

◇ 김경하 : 저희는 처음에 케이크 가게가 아니라 '선물 가게' 콘셉으로 시작했어요.

"달콤함을 고마운 사람에게 선물하세요"라는 슬로건이었죠. 그래서 케이크도 단순한 디저트가 아니라 감정을 전하는 매개체로 만들었습니다.

'고마워 케이크', '사랑해 케이크', '미안해 케이크' 등 이름부터 메시지를 담았고, 시각적으로도 화려하게 구성했어요. 그 일환 중 하나가 바로 무지개 케이크입니다.

◆ 이도형 : 브랜드 이름도 독특한데요. '도레도레'는 무슨 뜻인가요?

◇ 김경하 : 'DORÉ'는 불어로 '황금빛'이라는 뜻이에요.그래서 '도레도레'는 '반짝반짝, 황금빛의'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처음 들으면 '도레미'에서 나온 줄 아시는 분들도 많은데 실제로는 굉장히 고급스러운 불어입니다. '삶을 황금빛 여유로 물들이다'라는 철학을 담고 지은 이름이에요.

◆ 이도형 : 창업 초기에는 쉽지 않으셨을 것 같은데요. 그때 어려움도 많으셨죠?

◇ 김경하 : 그렇죠. 당시에는 지금처럼 F&B 산업이 발달되지 않았던 때였어요. "공부 그렇게 열심히 해놓고 왜 카페를 하냐"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고요.

또 서비스 업에 대한 인식도 낮았어요. 고객들의 무례한 컴플레인도 많았고, '왜 굳이 이걸 하느냐'는 질문도 참 많이 받았습니다.

제가 "도시와 사람의 삶을 바꾸기 위해 F&B 콘텐츠를 한다"고 말하면 이해하는 사람이 없었죠. 그런데 지금은 "이미 하고 있잖아!"라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정말 감사하고, 힘이 됩니다.

◆ 이도형 : 그런 시기를 잘 이겨내시고 여기까지 오셨네요. 또 코로나19 때는 특히 공간 중심의 모델이라 더 힘드셨을 것 같은데요? 어떤 점이 가장 어려우셨나요?

◇ 김경하 : 코로나 시기에는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제가 공간을 채우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F&B를 시작했잖아요. 그 모델이 코로나 시기를 통해 아주 명확히 증명된 시기였어요.

그때 많은 베이커리들은 오히려 매출이 늘었거든요. 테이크아웃 중심이라, 대면 접촉이 어려운 상황에서 사람들이 몰리면서 매출이 증가한 곳도 많았죠.

하지만 저희는 집합금지 명령으로 인해 매장을 운영할 수 없었고 매출이 거의 0에 가까웠습니다.

◆ 이도형 : 도시공학을 전공하셔서 그런지 공동체 개념이 좀 남다른 영향도 있는 걸까요?

◇ 김경하 : 그렇다기보다는요. 저희 매장에 사람들이 오는 이유가 '공간을 즐기기 위해서'였다는 점이 명확히 드러난 거예요.

◆ 이도형 : 그 공간 자체를 경험하지 못하니까 방문도 줄 수밖에 없었겠네요?

◇ 김경하 : 맞아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저희 브랜드가 공간 중심이라는 걸 다시 한번 입증한 시기였죠.

◆ 이도형 : 그렇군요.

◇ 김경하 : 네 당시에는 정말 힘들었지만, 다행히 우리 회사 직원들이 다 함께 힘내고 잘 버텨줘서 그 시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어요.

◆ 이도형 : 창업 초기에도 어렵고, 코로나라는 위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전국에 30개 넘는 지점을 운영 중이시잖아요. 요즘 젊은 청년들 가운데서도 창업을 꿈꾸는 분들이 많은데요. 선배로서 그분들께 간단한 조언 희망의 메시지 하나 주신다면요?

◇ 김경하 : 많은 분들이 창업을 너무 단기간에 성과가 날 거라고 생각하시는데요. 사실 창업은 오랜 시간에 걸쳐 다져져야 합니다.

그래서 단기적으로 판단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만큼 오래 견뎌야 하니, '정말 내가 좋아하고, 즐겁고,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셨으면 합니다.

◆ 이도형 : 대표님은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계시는 거죠?

◇ 김경하 : 네 맞습니다. 저는 지금 행복하게 일하고 있어요.

◆ 이도형 : 요즘은 주로 강화점에 계십니까?

◇ 김경하 : 본사가 구월동에 있어서요. 그쪽에도 자주 있습니다.

◆ 이도형 : 해외 출장을 제외하고는 구월동 근처에서 주로 활동하시는군요?

◇ 김경하 : 네. 그리고 매장도 직접 자주 다니면서 살펴보고 있어요.

◆ 이도형 :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신가요? 도레도레, 마호가니 등 브랜드 운영 방향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 김경하 : 저희는 처음부터 인천에서 시작했고 지금도 인천에 기반을 두고 있어서 인천에 머물며 이 지역 분들과 소소하고 재미있는 행복한 시간을 나누고 싶어요. 그게 제가 가장 바라는 바입니다.

◆ 이도형 : 인천에서 시작해 인천을 본사로 한 F&B 브랜드로 성장해 오셨다는 점이 참 의미 있습니다. 지금도 인천에 내고 계시죠?

◇ 김경하 : 저희는 전국 매장에서 발생한 매출의 세금을 모두 인천에 납부하고 있습니다.

◆ 이도형 : 정말 큰일 하고 계십니다. 마지막으로 청취자분들께 꼭 전하고 싶은 말씀 있으실까요?

◇ 김경하 : 요즘 F&B 산업이 너무 과열되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어떤 브랜드는 갑자기 뜨고 금방 사라지기도 하죠.

하지만 이 업계에는 정말 많은 자영업자분들이 삶을 걸고 일하고 계시고 저희 같은 브랜드도 오랜 시간 동안 정성 들여 운영하고 있어요.

F&B를 단지 유행처럼 소비하기보다는, 이웃이 하는 일, 친구가 살아가는 과정으로 따뜻하게 지켜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런 시선으로 함께해 주신다면 우리 일상도 훨씬 더 즐겁고 소소한 행복으로 채워질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 이도형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 아침 인터뷰에 나와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이슈앤피플>, 도레도레 김경하 대표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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