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내 조류 500종 멸종 위기

문세영 기자 2025. 6. 2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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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 서식지 손실 등으로 조류 500종 이상이 멸종 위기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전례 없는 조류 멸종 위기에 직면했다"며 "조류를 위협해온 요인들을 차단하는 것만으론 충분하지 않고 조류 서식지 전반에 걸친 복원 조치 등을 적극적으로 취해야 생태계 건강을 좌우하는 조류들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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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에 놓인 우산새의 모습. 위키미디어 제공.

기후 변화, 서식지 손실 등으로 조류 500종 이상이 멸종 위기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류의 멸종은 생태계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케리 스튜어트 영국 레딩대 생물과학대학 연구원 연구팀은 향후 100년 내 조류 500종 이상이 멸종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연구결과를 24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생태 & 진화’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 데이터를 기반으로 약 1만 종의 조류를 조사했다. IUCN 적색 목록은 지구에 사는 식물, 동물 종들의 보전 상태를 기록한 목록이다. 

연구팀은 우선 조류들이 종별로 어떤 위험에 처했는지 살폈다. 분석 결과 몸집이 큰 새는 사냥, 기후 변화에 취약했고 날개가 넓은 새는 서식지 손실로 인한 피해를 크게 입는 등 종별로 다양한 위험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멸종 가능한 종을 추산해본 결과 1500년부터 현재까지 멸종된 것으로 기록된 조류보다 3배 많은 종이 향후 100년 내 사라질 위기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산새, 코뿔새, 노란배태양새 등 다양한 조류들이 멸종하면 조류의 크기와 형태 등 다양성도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류는 해충을 잡아먹고 씨앗을 멀리 확산시키며 꽃가루를 퍼뜨리는 등의 역할을 한다. 다수의 조류가 멸종하면 조류에 직간접적으로 의존해온 생태계 또한 기능을 부분적으로 상실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조류 서식지 손실, 사냥, 기후 변화 등 인간이 유발해온 조류 위협 요인들을 완전히 개선해도 250종의 조류는 멸종한다는 추정 결과를 내놓았다. 

조류들이 지난 세월 동안 이미 인간에게 너무 많은 위협을 받아왔기 때문에 위협을 줄이는 것만으로 멸종을 막을 수 있는 시점은 지났다는 것이다. 조류의 생존을 위해 적극적으로 ‘번식 프로젝트’, ‘서식지 복원 프로젝트’ 등을 진행해야 멸종으로부터 조류를 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전례 없는 조류 멸종 위기에 직면했다”며 “조류를 위협해온 요인들을 차단하는 것만으론 충분하지 않고 조류 서식지 전반에 걸친 복원 조치 등을 적극적으로 취해야 생태계 건강을 좌우하는 조류들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 자료>
doi.org/10.1038/s41559-025-02746-z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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