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형우, KBO 첫 1천700타점의 사나이…전설은 계속된다

주홍철 기자 2025. 6. 2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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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현역’ 최형우가 써 내려가는 KBO리그 타자 부문 새 역사
-통산 타점 1위, 2루타(533개)·루타(4천323) 부문 최다 기록
-‘꿈의 2천 타점’…시간과 싸우는 마지막 도전
KIA타이거즈 베테랑 최형우가 지난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1회초 스리런 홈런을 터뜨린 후 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해결사’ 최형우가 KBO 리그 역사상 최초로 개인 통산 1천700타점을 돌파하며, 또 하나의 금자탑을 쌓았다. 불혹을 넘어선 베테랑의 방망이는 여전히 뜨겁고, 그가 쌓아 올린 타점 하나하나가 곧 KBO의 역사다.

최형우는 지난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경기에서 1회초 1사 1,2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김윤하로부터 중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4호 홈런이다.

전날까지 1천698타점을 기록했던 그는 이 한 방으로 개인 통산 1천701타점에 도달하며 KBO 리그 역대 최초 1천700타점 돌파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 부문 통산 2위인 최정(SSG 랜더스·1천587타점)과는 무려 114개 차이로, 당분간 깨지기 어려운 독보적인 기록이다.

아울러 시즌 50타점째를 올리며, 18시즌 연속 50타점이라는 또 하나의 대기록도 함께 써냈다. 최정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2002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08년 71타점을 시작으로 줄곧 중심타선에서 생산력을 입증해왔다.

2011년(118타점), 2016년(144타점) 두 차례 타점왕에 등극했고, 특히, 2014-2016 시즌과 KIA로 이적한 2017-2018시즌까지 5년 연속 100타점 이상을 올렸다. 이 기록은 박병호, 이대호에 이어 역대 세 번째이며, 좌타자로는 최초다.

2020년 115타점을 끝으로 한 동안 주춤했지만, 지난해 109타점으로 4년 만에 다시 100타점 고지에 복귀하며 저력을 재확인시켰다.

올 시즌에도 전반기 막판 50타점을 넘어서며, 후반기 100타점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같은 기대감은, 지금 그의 전성기 못지않은 활약에서 비롯된다.

총 7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7(4위), OPS 1.018(1위), 장타율 0.585(2위), 2루타 20개(3위), 홈런 14개(공동 3위), 루타 145(3위) 등 주요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의 존재감은 단지 ‘현재’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는 통산 타점 1위를 비롯해, 2루타(533개), 루타(4천323루타) 부문에서도 KBO 최다 기록을 보유 중이다.

이외에도 개인 통산 출장 2천252경기로 역대 3위, 홈런 409개로 역대 4위에 올라 있으며, 커리어 전반에 걸쳐 기록을 새로 써 내려가고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그가 가장 큰 애착을 보이는 기록은 다름 아닌 ‘타점’이다.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2천 타점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면서도 “은퇴 전까지 최대한 많은 타점을 남기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타점은 곧 팀에 도움이 되는 기록이기 때문.

단순한 개인 성과를 넘어서, 팀을 향한 그의 일관된 헌신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세월의 무게를 감안하면 언제 은퇴를 택해도 이상할 건 없다.

내년이면 FA 자격도 얻지만, 실제 선언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그렇다고 해서 그 꿈을 완전히 내려놓은 건 아니다.

타점에 대한 애정은 여전하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도 어렵다.

향후 2시즌 동안 매년 100타점을 쌓는다고 해도 1천900타점 수준에 머문다.

하지만, 3시즌 이상을 꾸준히 이어간다면 KBO 최초의 2천 타점이라는 미지의 영역도 그리 먼 일은 아니다.

물론, 지금까지 그 누구도 밟아보지 못한 길이다.

125년 역사의 메이저리그에서도 2천 타점을 넘긴 이는 단 세 명뿐이다.

그럼에도, 이 대기록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이는 단연 최형우다.

그 마지막 이정표를 향해 다시 한 걸음을 내딛을지, 그 선택은 오직 그 자신과 시간만이 알고 있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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