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또 실패…산적한 과제 안은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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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가 MSCI(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선진국지수 편입에 또다시 실패하면서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는 정부가 외환시장 개혁 등 산적한 과제를 안게 됐다.
한국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은 빨라야 2028년 가능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한국은행, 금융당국과 함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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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가 MSCI(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선진국지수 편입에 또다시 실패하면서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는 정부가 외환시장 개혁 등 산적한 과제를 안게 됐다. 빨라야 2028년 선진국 지수에 편입이 가능한 만큼 정책 마련과 실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MSCI는 25일(한국시각) '2025년 연례 시장 분류 리뷰 보고서'에서 한국을 신흥시장으로 분류했다.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후보군인 관찰 대상국(Watch list) 등재에 실패했다. 한국은 2008년 선진국지수 관찰대상에 포함됐으나 2014년부터 신흥시장으로 주저앉았다.
MSCI는 한국 금융당국의 여러 제도개선에도 여전히 시장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특히 역외 외환시장을 허용하지 않아 유동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지난해 등록외국기관(RFI)의 역내 은행 간 외환시장 접근을 허용하고, 외환시장 거래시간도 당초 오후 3시30분에서 다음날 새벽 2시까지로 연장했으나 여전히 선진국 외환시장 기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법인식별기호(LEI) 도입 등에도 여전히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 접근성이 부족하고 파생상품 등에 대한 접근성도 떨어진다고 봤다. MSCI 선진국지수 불발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 공매도와 관련해서는 올해 3월말 공매도 전면재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투자자들이 규제를 준수해야 한다는 부담, 예측불가능한 규제 변화 등 우려도 나타냈다.
김지현·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외 외환시장을 허용하지 않은 점이 요인"이라며 "접근성 향상을 위한 조치들이 이행되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시장개혁의 완전한 시행과 변화의 효과를 평가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은 빨라야 2028년 가능할 전망이다. 그러나 정부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 우선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려면 1년 이상 관찰대상국에 올라야 한다. 내년 관찰국대상 지위를 획득한다면 1년이 지난 2027년 선진국지수 편입 여부가 결정되고, 다시 1년 뒤인 2028년 실제 편입이 이뤄진다.
MSCI는 제도개선뿐만 아니라 이 제도가 실제 외국인 투자자 등이 체감하는지를 평가한다. MSCI는 올해 평가에서 "한국증시의 잠재적인 재분류 협의를 위해서는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시장개혁이 완전히 이행되고, 시장 참여자들이 변화 효과를 철저히 평가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고 했다.
따라서 한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정성 평가가 중요한 만큼 제도개선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한국은행, 금융당국과 함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투자 편의성 제고, 외환시장 선진화 등 제도개선뿐만 아니라 시장 인프라, 관행 등 개선을 위해 민간 금융기업을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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