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잇단 비리 의혹에 경찰 수사… 공직 쇄신책 내놨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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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시 공무원들이 잇단 비리 의혹에 휘말리면서 경찰 수사 선상에 놓였다.
안산상록경찰서는 23일 뇌물수수 의혹을 받는 안산시 상록구청 소속 6급 공무원 A씨 주거지를 비롯해 상록구청 행정지원과 내 사무실, 안산도시정보센터, 민간 사업체 등 6곳에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경기남부경찰청도 안산시가 검토해온 '통합바이오 가스화시설 민간 투자사업' 의혹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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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엔 공무원이 "업체 교체" 압력 혐의 기소
안산시 내놓은 쇄신책 "이제서야" 비판도

경기 안산시 공무원들이 잇단 비리 의혹에 휘말리면서 경찰 수사 선상에 놓였다. 직무와 관련된 뇌물 의혹까지 불거지자 안산시는 공직감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으나, 뒷북 조치라는 비판도 나온다.
안산상록경찰서는 23일 뇌물수수 의혹을 받는 안산시 상록구청 소속 6급 공무원 A씨 주거지를 비롯해 상록구청 행정지원과 내 사무실, 안산도시정보센터, 민간 사업체 등 6곳에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수사관들은 안산도시정보센터의 지능형교통체계(ITS) 사업 관련 전자정보와 관련 서류, 피의자 휴대폰 등을 확보했다.
A씨는 과거 안산도시정보센터에서 근무할 당시 ITS 사업과 관련해 특정 민간 업체 측에 물품구매계약 등 편의를 제공해주는 대가로 여러 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 상당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A씨와 해당 민간 업체 관계자 B씨 등 2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나, 수사 과정에서 업체 수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이날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고 휴대폰에 대한 디지털 증거 분석(포렌식) 작업을 진행한 뒤 피의자 등을 소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기남부경찰청도 안산시가 검토해온 ‘통합바이오 가스화시설 민간 투자사업’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 5일 시청과 상하수도사업소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다만 수사 상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있다.
경찰 수사가 이어지자 안산시는 23일 이민근 시장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내부 신고 및 감사 시스템 강화, 비위행위 적발 시 무관용 징계 등의 재발 방지책을 내놨다. 이 시장은 “시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때늦은 조치라는 지적도 나온다. 올 초 안산시 소속 또 다른 팀장급 공무원 C씨가 195억 원가량이 투입된 상록구 생존수영장 건립 과정에서, 전자입찰로 46억 원 상당의 공사 계약을 따낸 D업체에 수주한 사업을 특정 업체에 넘길 것을 강요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결국 D사는 C씨 압박에 자신들이 수주한 공사를 다른 업체에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건 수사는 지난해 8월 시작됐는데, 당시 안산시는 강력한 재발방지 대책 등은 내놓지 않았다.
최종인 안산환경운동연합 고문은 “지난해에도 비리 의혹이 제기됐는데, 이제야 쇄신책을 내놓은 것은 뒤늦은 감이 있다”며 “공직 사회에 대한 청렴 강화 조치뿐 아니라, 공직자에서 부당하게 압력을 행사하는 시청 주변 외부 세력의 개입 차단 조치도 강화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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