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OD, NBA 구단주 됐다···파트너와 함께 2조466억원 투자해 미네소타 인수

메이저리그(MLB)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미국프로농구(NBA) 구단주가 됐다.
AP통신은 25일 “NBA 사무국이 로드리게스와 그의 사업 파트너 마크 로리가 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15억 달러(약 2조466억원)에 인수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로드리게스와 로리는 NBA 미네소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미네소타 링스를 이전 구단주인 글렌 테일러로부터 인수하게 됐다.
로드리게스는 1994년 MLB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 이후 텍사스 레인저스와 뉴욕 양키스에서 선수로 뛰었으며 올스타 14회 선정,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3회 수상,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5회 등 화려한 이력을 남겼다. 하지만 약물 복용 사실이 밝혀지면서 명예가 실추됐다.
로드리게스와 로리는 2021년 테일러 구단주로부터 미네소타 구단을 15억 달러에 사기로 합의해 소액 구단주 지위를 갖고 있었고, 이후 약간의 법적 분쟁 끝에 약 4년 만인 이날 인수와 리그 승인 절차를 모두 마쳤다.
최근 LA 레이커스가 약 100억 달러에 매각된 것에 비하면 이번 미네소타의 매각액은 다소 낮은 가격이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팀버울브스의 구단 가치를 최근 31억달러 정도로 평가했다. NBA 30개 구단 가운데 28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로드리게스는 “나는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공동체를 발전시키며 삶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는 스포츠에 제 평생을 바쳤다”며 “챔피언이 되는 길로 가는 일을 하게 돼 영광스럽다. 미네소타에 승리하는 문화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부 미네소타 팬들은 로드리게스가 스몰 마켓인 미네소타를 떠나 자신이 현역 때 뛰었던 시애틀 또는 NBA 팀 유치 가능성이 자주 거론되는 라스베이거스로 연고지를 옮길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한다. 이전 구단주인 테일러는 1994년 팀버울브스 인수 당시 팀의 연고지가 뉴올리언스로 넘어가는 것을 막은 미네소타주 출신 사업가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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