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서 첫 규모 2.0대 지진…내륙 충북 안전지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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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에서 정년퇴직하고 포교사로 활동 중인 박승열(63)씨는 25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증평 지진 발생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3년 사이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세 차례나 발생하고 증평에서 처음으로 규모 2.0대의 지진이 기록되자 충북의 단층 활동이 활발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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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지역서 자주 발생하면 위험신호…방재 신경 써야"
(증평=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오전 5시부터 예불을 드리는데 갑자기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수행처 건물(충북 괴산군 청안면 조천리)이 흔들려 지진인가 싶었는데 2∼3분 후에 지진 발생 안전 문자가 왔다"
![지진이 발생한 충북 증평군 도안면 [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5/yonhap/20250625151932883geld.jpg)
공직에서 정년퇴직하고 포교사로 활동 중인 박승열(63)씨는 25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증평 지진 발생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박씨가 지내는 건물은 이날 규모 2.2의 지진이 발생한 증평군 도안면과 그리 멀지 않다.
1978년 계기 관측 이래 증평에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흔들린 정도를 의미하는 계기 진도는 최대 4로 나타났는데, 이는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느끼고, 일부가 잠에서 깨며 그릇, 창문 등이 흔들리는 정도'를 말한다.
충북도소방본부에 유감 신고 2건이 접수된 것 외에 특별한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충북도는 일선 시·군과 경찰서, 소방서, 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에 지진 피해 여부를 파악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몇 년 사이 내륙 한복판에 자리 잡은 충북에서 크고 작은 지진이 잇따라 발생, 당국의 세심한 대응이 요구된다.
2022년 10월 29일 괴산군 장연면에서 규모 4.1의 강진이 발생해 토요일 아침 전국을 놀라게 했고, 이듬해 4월 30일 옥천군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났다.
또 지난 2월 7일 새벽에는 충주시 앙성면에서 역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해 이 지역 주민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2023년 2월 11일의 보은군 지진은 규모 2.3을 기록했다.
충북에서는 그동안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47차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옥천이 10회로 가장 많고, 괴산 9회, 보은·영동 각 7회, 청주(옛 청원군 포함)·충주 각 4회, 제천 3회, 진천·단양·증평 각 1회이다.
3년 사이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세 차례나 발생하고 증평에서 처음으로 규모 2.0대의 지진이 기록되자 충북의 단층 활동이 활발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영석 부경대 환경지질학과 교수는 "규모 2.0이나 3.0 정도의 지진은 우리나라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어서 민감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며 "다만 같은 지역에서 지진이 자주 난다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신호가 된다"고 말했다.
서용석 충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역시 "이런 규모의 지진은 향후 계속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하는 것"이라고 내진 보강 등 방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정부는 국내 활성 단층을 파악하기 위해 2036년까지를 목표로 2017년부터 한반도 단층구조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조사는 행안부, 기상청 등 5개 기관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고, 1단계 영남권 조사를 완료한 후 현재는 2단계 충청·수도권 조사를 하고 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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