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두렁 시계’ 다시 꺼낸 김민석.. ‘장롱 6억’, 조작 프레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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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결국 '사실 검증'보다 '프레임 전쟁'으로 귀결되는 양상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의혹은 있었지만 입증은 없었다"며 야당의 공세를 '정치 공격'으로 규정했고, 국민의힘은 "기초 자료조차 제출하지 않았다"며 청문회 무력화 책임을 여당에 돌렸습니다.
25일 열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틀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청문회를 "내용 없는 정치공세"로 규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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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검증 아닌 전쟁으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결국 ‘사실 검증’보다 ‘프레임 전쟁’으로 귀결되는 양상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의혹은 있었지만 입증은 없었다”며 야당의 공세를 ‘정치 공격’으로 규정했고, 국민의힘은 “기초 자료조차 제출하지 않았다”며 청문회 무력화 책임을 여당에 돌렸습니다.
하지만 정작 국민이 기다리던 ‘진실’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장롱, 조작, 논두렁.
청문회가 남긴 건 의혹이 아니라 상징이었습니다.
■ “조작질” vs. “화성 총리”.. 충돌로 시작해 충돌로 끝나
25일 열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틀째.
여야는 ‘검증’보다 ‘공방’에 집중했습니다.
전날까지 이어진 자금 흐름 의혹, 고액 현금 수입, 출판기념회 축하금 논란은 아직 정리되지 않았고, 핵심 자료의 제출 여부를 두고는 날 선 대립의 언어만 남발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작심한 듯 “조작질”이라는 표현을 직접 사용하며 “6억 원이 장롱에 쌓여 있었다는 프레임은 명백한 조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공당인 국민의힘이 이를 현수막까지 만들어 유포하는 것은, 과거 ‘정치검사’들이 만들어낸 조작 프레임을 떠올리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민주당 “헛발질 청문회”.. 정책 검증은 실종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청문회를 “내용 없는 정치공세”로 규정했습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최고위 회의에서 “결정적 한방 없이 공세만 난무했다”며 “국민의힘이 스스로 검증 실패를 드러냈다”고 평가했습니다.
박찬대 의원은 “공격은 무모했고, 의혹 제기는 근거 없었다”고 했고, 김병주 의원은 “흠결 중심의 인신 공격 청문회로 전락했다”며 인사청문회법 개정까지 언급했습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의혹은 있지만 증거는 없었다”는 공통된 반응이 이어졌고, 일부 의원은 “되레 지지층 결집에 도움이 됐다”고 평했습니다.
■ 국민의힘 “해명은커녕 자료도 없다”.. “면죄부 청문회” 맹폭
국민의힘은 “아무것도 해명되지 않았다”며 청문회를 ‘깜깜이 쇼’로 규정했습니다.
곽규택 의원은 한 라디오방송에서 “소명은커녕 의혹만 늘었다”며 “김 후보자는 중요한 자산 관련 자료조차 제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최수진 원내대변인도 “한덕수 총리는 1,000건 넘는 자료를 제출했지만 김 후보자는 금융실명법 운운하며 거부하고 있다”며 “이건 핑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김 후보자가 국가채무비율 질문에 “20~30%로 알고 있다”고 답한 것을 두고는 “경제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 “화성에서 온 총리 같다”는 비판까지 이어졌습니다.
■ 논란 본질은 사라지고.. ‘논두렁 시계’만 남았다
결과적으로 청문회는 여야 모두 프레임 싸움에 몰입한 채, 정책 검증은 뒷전으로 밀렸습니다.
‘6억 원 장롱설”은 본질보다 상징으로 작용했고 김 후보자의 “제2의 논두렁 시계” 발언은 방어 논리를 넘어 여론전에 불을 붙였습니다.
김 후보자는 “20년간의 세비, 사적 채무, 추징금 납부 등은 모두 표적 사정에서 시작된 결과”라며 “대출과 출판기념회 수입 등은 투명하게 처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실제 내역이 공개되지 않았다”며, 끝까지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 정쟁 끝났고, 책임은 남았다
결국 김민석 후보자의 적격성은 이번 청문회에서도 가려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해명과 의혹, 주장과 반박이 반복되면서 검증은 모호해지고, 정작 중요한 국정운영 능력과 정책 조율력에 대한 평가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인사청문회가 국민 앞에 진실을 가려내는 장이 되지 못하고, 여야의 ‘프레임 대결’로 귀결될 때 남는 것은 오히려 신뢰의 상실입니다.
결정은 대통령의 몫이지만, 그 정치적 파장은 국회 전체가 감당해야 할 몫이 됐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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