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장벽' 또 하나 넘었다…"온실 참외 커졌네" 농진청 개발품 뭐길래

세종=정혁수 기자 2025. 6. 2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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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일본제품에 국내 시장을 내줬던 온실용 폴리올레핀(PO) 필름의 국산화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PO필름의 성능과 경제성, 친환경성 등이 확인되면서 400억원 규모의 수입대체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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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이 2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농업용 온실의 고기능성 피복재에 대한 국산화와 현장 적용 효과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25.6.25/뉴스1

그동안 일본제품에 국내 시장을 내줬던 온실용 폴리올레핀(PO) 필름의 국산화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PO필름의 성능과 경제성, 친환경성 등이 확인되면서 400억원 규모의 수입대체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명수 원장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농진청은 국내 업체와 공동으로 필름 외부에 산화 방지제를, 내부에는 물방울이 고이지 않는 특수 첨가제(유적제)를 코팅 처리한 PO필름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내 시설 재배면적은 전 세계 3위로 국내 시설온실은 주로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EVA)나 폴리에틸렌(PE) 필름을 주로 사용한다. PO필름은 품질면에서 이보다 한 단계 높지만 국산 자재에 대한 낮은 신뢰도 때문에 주로 외국산을 사용해 왔다.

2024년의 경우 국내 PO필름 사용량은 전체 8900톤 정도였지만, 일본과 중국 등 외국산 제품이 약 6000톤에 달했다.

농진청이 개발한 PO필름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EVA필름보다 햇빛 투과량이 15~20% 더 많고, 온실 내부 평균 온도를 1~1.3도 정도 더 높게 유지한다. 또 온실 내부에 물방울이 고이지 않도록 특수첨가제를 코팅 처리함으로써 물방울로 인한 식물 병 발생 등을 억제할 수 있다.

김명수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이 2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농업용 온실의 고기능성 피복재에 대한 국산화와 현장 적용 효과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25.6.25/뉴스1

PO필름을 빛 양이 적고 온도가 낮은 11월쯤 참외 온실에 적용한 결과, EVA 필름보다 열매 맺힘(착과일)이 6~8일 정도 빠르고, 열매 크기는 25~27% 이상 커졌다.

또 PO필름은 EVA 필름보다 가격이 2배 정도 높지만, 1년 또는 2~3년마다 교체하지 않아도 돼 필름 교체비용을 최대 50~75%까지 줄일 수 있다. 내구성이 강해 현장에서 4년이상 쓸 수 있기 때문에 1년만 사용가능한 다른 필름과 비교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75%까지 감축할 수 있다.

김명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기능성이 뛰어난 PO필름 보급이 확대되면 작물 생산성 향상은 물론 농가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본다"며 "우수 농자재 개발 및 확산을 통해 농업인과 농산업체의 경쟁력 제고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정혁수 기자 hyeoksoo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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