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장관 후보자, 땅투기 의혹에 "아내가 부동산 말 듣고 한 일... 악의성 투기 아냐"

문재연 2025. 6. 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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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한남뉴타운 지정 직전 부동산을 매입해 시세 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에 대해 "횡재였다 생각했지만, 악의성 투기를 한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25일 해명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저는 당시 무주택자였고, 손에 3억 정도가 있었는데 그걸로는 집을 사기 어려워 아내가 싼 아파트를 구해보려다 어느 부동산의 (해당 부지) 매입 권유를 받게 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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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아내, 한남뉴타운 도로 쪼개기 매입 논란
미공개 정보 이용 부인…"재개발 다 알려진 사실"
"고위공직자 되자 배우자에게 팔자고 해서 팔아"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우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한남뉴타운 지정 직전 부동산을 매입해 시세 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에 대해 "횡재였다 생각했지만, 악의성 투기를 한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25일 해명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저는 당시 무주택자였고, 손에 3억 정도가 있었는데 그걸로는 집을 사기 어려워 아내가 싼 아파트를 구해보려다 어느 부동산의 (해당 부지) 매입 권유를 받게 됐다"고 해명했다.

조 후보자가 2018~2019년 제출한 재산신고내역과 등기부등본을 보면, 배우자 이모씨는 2003년 6월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 도로부지 231㎡(약 70평) 중 90㎡(약 27평)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난다. 당시 조 후보자가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실로 파견을 간 지 한 달 정도 지난 후였다. 이후 약 5개월 뒤 해당 부지 일대는 한남뉴타운 3구역으로 지정됐다. 해당 지역이 유망 개발지로 언급되기 시작한 건 2002년 말쯤부터다.

조 후보자는 정부의 내부 정보를 이용한 사실이 없으며, 투자 과정에서 어떤 편법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우리가 모은 돈으로는 우리가 살 집을 사야 할 것 아니냐며 반대를 했고, 아내가 본인 집(처가)에서 받은 돈으로 그 부지를 산 것"이라며 "당시 재개발이 될 것이라는 건 다 알려진 사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부동산에 현혹돼서 산 것으로 생각했고, 실제 단기간에 되질(오르질) 않아 은행 대출을 7억 가까이 받아 지금 살고 있는 집을 사게 됐다"며 "은행 융자는 아직 빚인 상태"라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는 해당 부지를 2020년 12월 매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17년 6월 외교부 차관에 임명됐고 문재인 정부는 정권 초기부터 '1가구 1주택'을 고위 공직자가 지켜야 할 원칙으로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해당 부지를 매각해 10억 원 이상 시세 차익을 남겼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45% 정도가 세금이었고, 세무사를 통해 정확하게 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에 부동산을 20년 소유하고 10억 원 이상 수익을 올린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봤다"며 "단 한 번도 아파트 한 채 외에는 보유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문재연 기자 munj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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