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서 100배 불어"...장폐색 위험 '개구리알' 장난감

제주방송 신동원 2025. 6. 2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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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수정토 장난감 안전주의보
사탕 닮은 외형에 삼킴 사고 잇따라
美서 10개월 영아 사망 사고 보고
'숨 못 쉬겠다' 韓 어린이 코·귀서 20개 나와
일명 '개구리알'로 불리는 수정토 장난감과 수정토를 삼킨 어린이 복부 엑스레이 촬영 사진. (한국소비자원·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 제공)


촉감놀이용 장난감으로 인기를 끄는 '수정토' 삼킴 사고가 끊이지 않아 안전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이른바 '개구리알'로 불리는 이 장난감은 겉모양이 사탕과 비슷해 삼킴 사고가 끊이지 않는데, 수분을 흡수하면 100배 이상 팽창하는 특성 때문에 장폐색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실제 지난 2023년 미국에선 이 장난감을 삼킨 10개월 영아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해 미국에선 6천 건가량의 수정토 관련 사고가 접수됐습니다.

오늘(25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수정토 관련 안전사고는 총 102건으로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고는 모두 만 14세 미만 어린이에게서 발생했습니다.

가장 많은 사고가 접수된 연령대는 활동의 범위가 넓어지고 호기심과 탐색의 욕구가 강해지는 '걸음마기(1∼3세)'였습니다. 전체 사고의 70%에 육박하는 69건의 사고가 이 나이대 어린이에게 발생했습니다.

사고 위해 원인은 귀나 코에 집어넣는 '채내 삽입'이 54.9%로 절반이 넘었고, '삼킴' 사고도 44.1%로 많았습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삼킴' 보다 '체내 삽입' 사고 비율이 높은 경향성을 보였습니다.

사고 발생 장소는 96.6%가 '가정 내'였습니다.

일명 '개구리알'로 불리는 수정토 장난감과 수분을 흡수하고 팽창한 수정토 모습. (한국소비자원·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 제공)


■ "100배 불어난다" 사탕처럼 생겨 삼켰다간 '큰일'

수정토는 물을 흡수하면 원래 크기의 100배 이상 커지는 성질의 고흡수성 폴리머 공입니다. '개구리알', '워터비즈' 등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본래는 수경 재배용, 방향제,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사용되는 재료입니다.

어린이는 수정토의 밝은 색상과 동그란 모양을 보고 사탕 등으로 오인하여 삼킬 수 있지만, 수정토는 물과 접촉하면 팽창하는 특성상 삼킬 경우 체내 수분을 빨아들여 장 폐색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합니다.

또한, 어린이는 수정토를 삼켰더라도 보호자에게 자신의 상황에 대해 정확히 설명하기가 어려우므로 사고 후 대처가 늦어질 수 있어 평소 사고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고 소비자원은 당부했습니다.

실제 지난 2023년 7월 미국 위스콘신주에선 10개월 영아가 수정토를 삼켜 장 폐색으로 사망한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미국은 수정토를 완구·교구·기타 감각 도구 등 어린이용품으로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 도입을 추진 중입니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CPSC)에 따르면 같은 해 미 전역에서 접수된 수정토 안전사고는 6천 건에 달했습니다.

국내에선 1세 남아 어린이가 욕조에서 수정토를 갖고 놀다 삼켜 발열과 헛구역질 증세가 나타나는가 하면, 수정토를 삼지 1세 여자아이가 일주일 정도 지난 시점에 구조와 복부팽만 증세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3세 남자아이는 수정토를 양쪽 콧구멍에 넣어 숨이 차다고 해 응급진료를 받았는데, 아이 코와 귀에서 20개 이상의 수정토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한편, 국내에서 원래 크기에서 50% 이상 팽창되는 제품은 완구로 판매할 수 없습니다. 다만, 수정토를 원예용·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판매하는 것은 가능한 상황입니다.

현재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는 수정토를 소비자원이 일부 모니터링한 결과, '원예용품'임을 표시하거나 만 14세 미만 어린이가 사용하기 부적합한 제품이라고 안내하고 있음에도 유아나 초등학생 놀이용으로 구매했다는 소비자 후기가 다수 확인됐다고 합니다.

■ 사고 예방하려면?

소비자원은 전체 사고의 90% 이상이 가정 내에서 발생한 만큼 보호자의 세심한 지도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안전 사고 예방책으로는 ▲수정토를 본래 사용 목적에 맞게 사용하고, ▲어린이가 수정토를 갖고 놀지 않도록 지도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또 ▲보관 시에는 안전한 용기에 담아 어린이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며,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 수정토를 사용한 후에는 바닥에 떨어진 것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만약 수정토를 삼키거나 체내에 삽입한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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