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제주교육감 “학교 절대평가 도입, 이재명 정부에 제안할 것”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이재명 정부에 대대적인 교육개혁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행 고교학점제가 학생과 교사에게 너무 많은 학업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며 교육부에 개선을 촉구했다.
김광수 교육감은 10일 진행한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새 정부가 고치거나 새로 만들어야 할 교육정책'을 묻는 질문에 "대학입시는 대학에 맡기고, 수능은 자격고시로 탈바꿈하고, 학교 평가는 절대평가로 변환하고, 학교 시험 문제는 고르는 방식이 아닌 서술형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김광수 교육감은 "며칠 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교섭단이 국정기획위원회와 만날 예정이다. 제가 교섭단에 속해 있다. 위원회와 만나서 전달할 여러 내용 가운데 제가 강조하는 것은 이것들"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부터 고등학교에 전면 도입된 고교학점제에 대해서는 "지금 상태는 저도 반대"라고 밝혔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기초 소양과 기본 학력을 바탕으로 진로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 기준에 도달한 과목에 대해 학점을 취득 누적해 졸업하는 제도다. 3년간 최소 192학점 이상 취득해야 졸업할 수 있다. 올해부터 고등학교에 전면 도입됐다.
전교조 제주를 비롯한 교원단체들은 "다과목·다학년 수업을 소화하며 학생 맞춤형 피드백을 요구받는 교사는 미이수자 관리와 성적 산출, 기록 업무까지 떠안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광수 교육감은 "처음에 고교학점제를 도입하겠다고 할 때는 환영했다. 단, 책가방을 가볍게 한다는 조건으로 찬성이었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정도만 고정으로 하고 나머지는 학점제로 배우는 정도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이전보다 수업이 더 늘어났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기회가 된다면 (정치권에) 힘 있는 사람들이 고교학점제를 정리해주면 좋겠다. 공부할 과목을 줄여야 고교학점제 효과가 있다. 교원단체들의 지적이 맞다. 지금 상태라면 나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교육 재정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대로가면 제주 교육시설은 아무것도 못한다"고 단언했다. 교육감은 "다행히 제주교육청에 부채는 없지만, 계속 예산 압박을 받을 것 같다. 이번 정부 추경도 제주교육청은 마이너스 330억원이 예상되고 있다"면서 특수교육진흥원, 특수학교 분교 신설은 BTL(민간투자사업) 추진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AI 디지털교과서와 관련해서는 "올해까지 사용해보고 실제 교실에서 써본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