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조성하고 팀 창단... '이스포츠 메카' 꿈꾸는 충청
KEL에 대전 대표해 3년간 출전
국내 최대 이스포츠 경기장 보유
국내 유일 원형.. 최고 관람 환경
2년 연속 PMPS 등 시즌 유치
충남 아산에 전용 경기장 조성 중
도지사배·대통령배 대회도 개최
산업 성장하며 2,500억원 돌파
청년 유입·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이재명 대통령도 강한 육성 의지

충청권 지지체들이 '이(e)스포츠'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산업 규모만 2,500억 원이 넘어서고 성장 잠재력도 커 미래 주요 먹거리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스포츠를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 관련 산업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5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대전 게임PT(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대전 오토암즈(이터널 리턴), 대전 톰과 제리(FC모바일) 등 3개 이스포츠 팀을 창단했다.
이들 팀은 한국이스포츠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이스포츠 리그(KEL)’에 대전을 대표해 출전한다. KEL은 전국 16개 시·도가 참여하는 지역 기반 전국 단위 이스포츠 리그로, 이스포츠 저변 확대 등을 위해 올해 출범했다. 각 팀은 앞으로 3년간 대전시 공식 캐릭터인 '꿈돌이'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3년 간 경기에 출전한다.
대전시는 국내 최대 규모(주경기장 관람석 500석)의 이스포츠 전용 경기장인 '대전 드림아레나'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구축된 이스포츠 전용 경기장은 대전을 포함해 부산과 광주, 경남 진주 등 4곳이다. 이 중 유일하게 원형으로 조성된 대전 드림아레나는 4개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어떤 자리에서도 장애물 없이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관람할 수 있어 전국 최고의 이스포츠 경기장으로 꼽힌다. 대전시는 아울러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으로 한국에서 사용자가 가장 많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시리즈(PMPS)와 이터널 리턴 프로 정규 시즌을 단독 유치하는 등 '이스포츠 중심도시' 도약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우수한 인프라 등을 토대로 차세대 게임·이스포츠 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충남도 이스포츠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충남도는 내년 8월 준공을 목표로 아산에 이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조성 중이다. 경기장은 복합형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지역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천안아산역 인근에 위치해 있고, 15개 대학이 밀집한 지역 여건을 적극 활용해 이스포츠를 성장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충남도는 또 매년 충남도지사배 청소년·직장인 이스포츠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지난해 8월에는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대통령배 전국 아마추어 이스포츠대회를 유치하기도 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아산은 30대 이하 청년 인구가 45.3%에 달하는 젊은 도시로, 충남 이스포츠 상설 경기장을 통해 이스포츠의 메카로 성장할 것"이라며 "충남에서 제2, 제3의 페이커가 나올 수 있도록 이스포츠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권 지자체들이 이스포츠 육성에 앞다퉈 나서는 것은 단순히 새로운 대중스포츠를 넘어 지역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4 이스포츠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이스포츠 산업 규모는 2,5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2,383억 원에 비해 8%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2023년 개최된 이스포츠 대회는 216개, 상금 규모는 190억 원에 달한다. 이스포츠는 단순한 관련 산업 발전을 넘어 청년 인구 유입, 경기장과 육성·발전 프로그램을 토대로 한 일자리 창출 등 지역 활성화 효과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포츠는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 정책까지 더해져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기간 게임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스포츠와 관련해 국제대회 채택 지원, 미성년 선수 권익보호, 중장기 로드맵 수립, 지역 관광과의 연계를 위한 특화 상품 개발, 지역 거점 경기장 활성화, 세제 혜택 마련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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