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평사 피치 “한국 보험사, 자본 압박에 직면”

박진혁 2025. 6. 2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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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우리나라 보험사들이 자본 압박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보험사 관계자는 "수익성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결국 해외서도 우리나라 보험사 건전성이 하락하는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회사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향후 해외채권 발행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세심한 자본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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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우리나라 보험사들이 자본 압박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금리 하락과 규제 강화로 자본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일 피치는 '한국 보험사, 자본 압박에 직면' 보고서를 통해 국내 보험사 자본에 하방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할인율 현실화와 보험 계리가정 변동 등 규제 변경으로 인해 우리나라 보험사 건전성비율(지급여력·K-ICS비율)이 작년말 206.7%에서 올 1분기 197.9%로 하락했다는 진단이다.

실제 올해 다수 국내 보험사 건전성 비율에서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 생명보험사 22개사 중 17개사, 손보사는 19개사 중 10곳에서 지급여력비율이 악화된 상태다. 금리가 하락하면서 보험사가 보유한 보험부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최근엔 금융당국이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을 새 자본규제 지표로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우리나라 보험사에 자본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그간 채권 발행으로 건전성을 방어해 온 보험사들에게 사실상 규제 강화기 때문이다.

보험사 가용자본은 손실흡수성에 따라 기본자본(Tier1, 자본금·이익잉여금 등)과 보완자본(Tier2, 후순위채권 등)으로 나뉜다. 금감원은 실질적인 보험사 자본 건전성를 강화하기 위해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을 마련할 예정이다.

피치는 한국 보험사들에게 자본 건전성 관리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지만 수익성은 견조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우리나라 보험사 보험손익 안정성과 건전한 투자손익이 자본 관리를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신규 영업을 통해 보험계약마진(CSM)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CSM은 보험사가 미래에 거둬들일 이익을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 통상 7~10년 기간에 거쳐 보험사 이익으로 상각되는데, 이익잉여금 등이 증가하면 자본이 확대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피치는 “신규 영업으로 인한 CSM이 자본 확대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하반기 추가적인 보험 계리가정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고 있으며, 이는 보험사에 대한 재정적 압박을 완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보험사 리스크관리 현황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자산과 부채 듀레이션을 좁히고 장기채권을 늘리는 등 ALM(자산·부채 종합관리)에 적극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해외투자에서도 환헤지를 통해 통화 위험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보험사 관계자는 “수익성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결국 해외서도 우리나라 보험사 건전성이 하락하는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회사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향후 해외채권 발행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세심한 자본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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