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학교 주민 반대 또…성진학교 신설 난항

금창호 기자 2025. 6. 2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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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서울에서 17년 만에 신설된 특수학교 서진학교를 짓는 과정에서 장애학생 부모들이 무릎 꿇고 호소했던 장면,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겁니다.


지역사회의 반대로 특수학교 설립이 번번이 가로막히는 현실 때문이었는데요. 


이게 벌써 8년 전 일인데, 아직도 달라진 게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성동구에 새 특수학교를 추진하자, 주민들의 반발이 다시 거세지고 있습니다.


금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서울시교육청은 성동구 특수학교, 성진학교의 설립 배경과 필요성을 설명하고 지역사회 연계시설 구축방안에 대한 주민 의견을 듣기 위해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첫 반응은 현재 성수공업고등학교 부지에 지체 장애 특수학교를 짓지 말란 것이었습니다.


인터뷰: 설명회 참여 성동구 주민

"서울숲 일대 지구단위 계획에 자연친화적이고 정서적으로 환경적으로 지체장애인 장소를 갖다가 제안하고요."


특수학교 대신 명문고등학교를 지으란 요구도 쏟아졌습니다.


인터뷰: 설명회 참여 성동구 주민

"네 일반 고등학교도 저희도 필요로 해서 그것 유치를 성동구에서 2% 부족해요. 교육열이 하니까 그 위치도 저희랑 상의해서…."


특수학교 신설 계획이 또 다시 주민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강서구 서진학교는 주민 반대로 설립까지 7년의 세월이 걸렸는데 비슷한 상황이 성동구에서도 반복된 겁니다.


장애 학생 학부모들은 지금도 특수학교가 너무 부족해 통학에만 두세시간이 걸리는 상황이라며, 거주지 인근에 특수학교 설립이 절실하다고 호소합니다.


현재 서울 자치구 25곳 가운데 지체 장애 특수학교가 설치된 구는 7곳.


특수학교가 수용하는 서울 특수교육 대상자는 전체의 31%에 불과합니다.


현재 선정 부지를 취소하고 대체 부지를 찾게 되면 학생과 학부모가 겪을 불편은 막대합니다.


인터뷰: 김남연 서울지부장 /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중랑구(동진학교)는 벌써 10년이 넘었거든요. 특수학교 설립을 계획한 지가. 그러면 첫 번째 특수학교 부지에서 쫓겨나면서 여덟 번을 옮겨서 현재 아홉 번째 부지에서 현재 진행중입니다. 특수 학교를 원했던 어머님들이 이제 (자녀가) 졸업할 나이가 다 돼서 못 들어가세요."


주민들의 일반고 신설 요구를 수용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성동구는 서울 자치구 가운데 고교 수가 두 번째로 적은데, 학급당 학생 수 역시 22.3명으로 하위권입니다.


그만큼 학령인구가 없어 학교 수가 적은데도, 학생을 더 수용할 수 있는 여력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고등학교 전교생이 300명보다 적으면 통폐합 대상인데, 성진학교 부지와 도보로 5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경일고등학교는 학생 수가 320여 명에 그칩니다.


서울시교육청 역시 학부모들은 내신 경쟁 등을 고려해 전교생 1천 명 이상의 대형 학교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는 2029년 3월, 성진학교 개교를 위한 행정 절차는 이제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의결'만 남은 상황.


시교육청은 오는 8월 서울시의회에서 열릴 이 심의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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