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여론 82% "12·3 계엄 잘못", 72% "尹파면 잘돼", 68% "친윤공천 No"

한기호 2025. 6. 25.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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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 직후 시사인-한국리서치 웹패널조사
대선후보별 득표율 근접한 응답층에 현안설문
12·3 계엄에 '잘못' 82% '정당' 12% 약 7배차
'위헌' 찬반 71% vs 20%, '내란' 67% vs 26%
'국힘 책임인정·尹 단절' 압도…'찬탄' 리더 선호
지난 6월2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8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6월20일자로 등록된 '시사인 대선 사후 유권자 인식조사' 두번째 결과표 내 설문 결과 갈무리.

지난 6·3 대통령선거에 투표한 국민의 8할 이상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사유인 12·3 비상계엄 선포를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볼 설문 결과가 주목된다. 비상계엄을 '정당했다'고 보는 쪽은 10명 중 1명꼴에 그쳤다. 12·3 계엄이 헌법 위반이란 여론도 7할을 넘는다. 대통령 파면 전후 '계몽령·윤어게인·탄핵각하' 극성지지층에 기댔고, 계엄해제 투표와 탄핵반대 당론 철회도 거부한 친윤(親윤석열)계 중심 국민의힘은 지지이탈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25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시사인 의뢰, 한국리서치의 '대선 사후 유권자 인식조사' 1·2차 결과자료(지난 4~5일·전국 성인남녀 2000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2%포인트·웹패널조사·패널 무작위추출로 설문발송 유효 5961명 중 2000명 답변해 응답률 33.6%·여심위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어떤 의견인지' 묻자 '잘못됐다'는 의견이 82%, '정당했다'는 12%로 7배수 가까운 차이가 났다. '모르겠다'는 6%다.

이 조사에선 전체 응답자 중 96%(1920명)가 대선에 투표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선후보 52%, 김문수 국민의힘 전 후보 37%, 이준석 개혁신당 전 후보 9%, 권영국 민주노동당 전 후보 2%, 송진호 전 무소속 후보 0% 순으로 높은 응답이 나왔다. 제21대 대선 실제 득표율은 이재명 현 대통령 49.42%, 김문수 전 후보 41.15%, 이준석 전 후보 8.34%, 권영국 전 후보 0.98%, 송진호 전 후보 0.1%순이었다. 대선 득표율에 비교적 근접한 응답자 분포로 현안 설문이 이뤄진 셈이다.

투표후보 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투표층(994명·이하 가중값 적용)은 97%가 비상계엄에 대해 '잘못', 1%만 '정당' 의견을 보였다. '개혁신당 이준석'(177명)에서도 '잘못' 91% 대 '정당' 3%로 극명했다. '국민의힘 김문수'(705명)의 경우 잘못된 계엄이란 의견이 59%로 비교적 낮았지만 넉넉히 과반이며, 정당하단 반론은 30%로 높아졌다. 응답자 이념성향별 진보층(604명)은 97% 대 1%, 중도층(627명)은 86% 대 7%, 보수층(748명)은 67% 대 25%로 계엄 '잘못'이 '정당'을 배 이상 앞섰다.

다음으로 12·3 비상계엄에 대해 '위헌이다' 의견이 71%, '위헌이 아니다'는 20%로 큰 격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르겠다' 9%다. 이재명 투표층은 '위헌이다' 93% 대 '아니다' 4%, 이준석 투표층은 76% 대 8%, 김문수 투표층은 39% 대 47% 순으로 나타났다. 또 진보층은 93% 대 4%, 중도층은 75% 대 14%로 위헌 의견이 평균대비 높고 보수층 51% 대 39%로 나타났다. 12·3 비상계엄이 윤 전 대통령이 재판을 받고 있는 '내란죄'에 해당한다는 의견은 소폭 더 줄었지만 여전히 대세를 이뤘다.

전체 응답자는 '내란죄에 해당한다' 67%, '내란죄로 볼 수 없다' 26%에 '모르겠다' 8% 순으로 높은 의견을 보였다. 이재명 투표층은 '내란죄 해당' 96% 대 '내란죄 아님' 2%로 위헌 문항보다 강하게 결집했다. 반면 이준석 투표층은 59% 대 22%로 내란죄 의견이 비교적 낮아졌고, 김문수 투표층은 내란죄 긍정이 28%에 그치고 부정이 61% 과반으로 앞섰다. 진보층은 93% 대 5%, 중도층은 75% 대 15%로 내란죄 긍정이 압도한 반면 보수층은 내란죄 부정이 과반인 52%에 긍정은 39%로 낮아 대조됐다.

내란죄 인정 여부를 떠나 탄핵심판 결과엔 여론 7할 이상이 수용했다. 윤 전 대통령이 탄핵소추 인용(파면)된 데 대해 전체 응답자 72%는 '잘한 결정', 20%는 '잘못한 결정'이라고 봤다(모르겠다 7%). 이재명 투표층은 파면 찬성 95%에 반대 3%, 이준석 투표층도 80% 대 9%로 극명한 분포를 보였다. 김문수 투표층의 경우 파면 반대가 49%로 약 절반, 찬성론은 39%에 판단 유보 12%로 나타났다. 진보층은 95% 대 4%, 중도층은 78% 대 12%, 보수층은 51% 대 41%로 파면 찬성이 모두 과반을 이뤘다.

이밖에 현안으로 '한국의 자유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에 이를 구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주장에 77%가 동의, 16%만이 부동의했다. '이번 대선 투개표 과정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조작된 부정선거라고 의심하는지'엔 68%가 부동의, 19%만이 동의했다. 이재명 투표층은 '투표 이유'에서 이 대통령·민주당 호감이 60%대에 그친 반면 '정권교체를 위해'에 93%, '윤 전 대통령을 심판하기 위해' 91%, '비상계엄과 탄핵에 대한 이재명 후보 입장에 동의해서' 91%로 높은 공감을 보였다.

국민의힘에 대한 '12·3 비상계엄에 대해 명확하게 책임을 인정·사과해야 한다' 주장에 76%가 동의, 16%는 부동의했다. '윤 전 대통령과 관계 완전히 단절' 주장에 대해선 73%가 동의, 18%는 부동의했다. '계엄 옹호·부정선거 의혹 주장 세력과 완전히 단절' 요구엔 71%가 동의, 20%는 부동의했다. '친윤석열계 정치인에게 공천을 주지 말자'는 주장도 동의 68% 동의, 부동의 23%로 극명했다. '국민의힘은 내란 동조 세력'의 경우 동의 58%에 부동의 34%, '자발적 해산해야 한다'엔 동의 50%·부동의 39%로 격차가 줄었다.

조사 당시 지지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8%, 국민의힘 25%,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7%, 진보당 2% 순이며 기타 정당 2%에 무당층(없음·모름) 19%로 나타났다.'향후 보수세력의 리더로 적합한 인물'은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18%, 이준석 전 후보 10%, 김문수 전 후보 9%, 홍준표 전 대구시장 8%, 오세훈 서울시장·안철수 의원 5% 동률, 한덕수 전 국무총리 2%,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나경원 의원 2% 동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황교안 전 무소속 대선후보 각 1% 순이다. 선명한 계엄반대·탄핵찬성파가 선두에 오른 셈이다.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도 한동훈 28%, 김문수 20%, 오세훈 10%, 홍준표 9%, 이준석 8%, 나경원·한덕수 5% 동률 순으로 강성 친윤계가 뒤처졌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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