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시장의 승부수 ‘경제특례시’, 수원 경제자유구역 ‘R&D 허브’로 간다

유혜연 2025. 6. 25. 11:4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5일 오전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이재준 수원시장이 ‘수원 경제자유구역’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유지경성(有志竟成), 수원 경제자유구역은 반드시 실현될 것입니다. 수원을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좋은 일자리가 넘치는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수원시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본격 행보에 돌입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25일 오전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진행된 언론 브리핑을 통해 “수원 경제자유구역을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며 “기술과 혁신, 정주환경이 결합된 완성형 경제복합도시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시는 지난 4월 경기도의 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조건 없는 ‘적정’ 평가를 받은 유일한 도시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6월 산업통상자원부에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며, 2026년 11월 최종 지정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 시장은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단순한 규제 완화가 아니라 수원을 글로벌 첨단과학연구 클러스터로 탈바꿈시키는 대전환의 시작”이라며 “경제자유구역이야말로 수원의 미래이자 대한민국 혁신의 엔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D 중심’ 한국형 실리콘밸리… “제2의 애플, 구글도 가능”

탑동지구 도시개발사업 조감도. /수원시 제공


수원 경제자유구역의 핵심 전략은 기존 제조업 중심의 경제자유구역과는 다른 ‘연구개발(R&D) 중심 첨단도시’라는 점이다. 이재준 시장은 “수원은 인재와 인프라, 혁신 역량이 집적된 최적의 R&D 허브”라며 “연구는 수원에서, 제조는 지방에서 이뤄지는 구조로 국가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총 330만㎡(100만평) 규모의 부지는 서수원 일원으로, 개발제한구역과 농업진흥구역을 제외한 공적 규제 적은 지역이 선정됐다. 오는 7월 토지 분양이 시작되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660만㎡(200만평) 확장 계획도 세워놨다. 반도체·AI·바이오를 전략산업으로 설정하고, 99만㎡(30만평) 규모의 첨단과학연구 용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50%는 외국인투자 전용 용지다.

특히 국제학교 유치, 종합병원 개원, 복합문화체육시설 조성 등 ‘외국인 정주 생태계’ 구축 계획도 마련됐다. 이 시장은 “벤처기업부터 유니콘, 글로벌 투자까지 모든 혁신 주체가 수원에 모여야 제2의 애플, 구글이 탄생할 수 있다”며 “아이디어가 연구로, 연구가 창업으로 이어지는 실리콘밸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일자리 10만개·외국인투자 2조… “경제자유구역은 수원의 미래”

25일 오전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이재준 수원시장이 ‘수원 경제자유구역’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수원시가 제시한 10년간의 경제적 기대효과는 외국인 투자 유치 2조원, 일자리 창출 10만개에 이른다. 현재도 수원에는 190여 개 외국인투자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사전 조사에서 120여 개 첨단기업이 입주 의사를 밝혔다.

교통·물류 인프라 역시 경쟁력의 핵심이다. 수원은 인천·김포공항, 평택항과 1시간 내외 거리에 있으며, GTX-C, KTX, 신분당선, 수인분당선, 인덕원동탄선 등 광역철도망과 고속도로망이 집결된 내륙 물류 거점으로 평가받는다.

고급 인재 풀도 강점이다. 반경 30㎞ 이내 30여 개 대학에서 연간 2만5천 명의 이공계 인력이 배출되고, 삼성전자 본사를 비롯해 4만3천 명의 연구 인력이 집적돼 있다. 이재준 시장은 “경제자유구역을 통해 지역 재정자립도를 현 40%대에서 70%대로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시민과 함께 완성하는 도시”… 공간부터 문화까지 ‘복합계획’

수원 R&D사이언스파크 조감도. /수원시청 제공


수원 경제자유구역은 단순한 산업지구를 넘어 ‘생활·산업·문화가 통합된 자족형 도시’를 목표로 한다. 수원시는 종합병원과 문화체육복합시설, 수변공원 등을 포함한 정주 인프라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특히 황구지천 일대는 도심 속 수변공원으로 재창조되며, 인근 일월수목원과 경기상상캠퍼스, 서울대수목원 등과 연계해 ‘구글 캠퍼스식’ 환경친화형 연구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신교통수단 도입과 역세권 복합개발 가이드를 수립 중이며, 공항·항만·고속철도와 연계된 광역 교통망을 구축해 접근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재준 시장은 “모든 부문에 시민 의견을 반영하겠다”며 “오는 11월 시민계획단 토론회와 내년 상반기 설명회를 통해 교통, 정주환경, 문화시설 등에 대한 시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수원 경제자유구역, 5만불 시대의 거점 될 것”

25일 오전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이재준 수원시장이 ‘수원 경제자유구역’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경제자유구역은 단순한 땅 개발이 아니다. 도시의 성장 한계를 넘어서고, 수도권 규제에 막혀 있던 산업 유치의 물꼬를 트는 구조적 전환의 계기로 평가된다. 수원시는 그 기회를 R&D 중심 첨단도시 전략으로 풀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반도체·AI·바이오 등 정부 미래전략과 발맞춘 산업 포트폴리오, 외국인 정주 인프라, 자족형 복합도시 모델을 제시한 점은 기존 경자구역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킨 대목이다. 향후 관건은 정부 심사 통과를 위한 실현 가능성 제고와 투자 유치의 지속성 확보, 그리고 시민 공감대 형성이다.

마지막으로 이재준 시장은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확정되는 그날까지, 모든 역량을 쏟아 수원의 미래를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수원 경제자유구역은 국민 주권 정부가 열고자 하는 ‘국민 소득 5만 달러 시대’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혜연 기자 pi@kyeongin.com

Copyright © 경인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