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위축과 공사비 인상…“건설투자 5% 감소”

김희량 2025. 6. 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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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과 공사비 상승 등이 맞물리면서 국내 민간 건설 경기 악화 추세가 뚜렷하다.

올해 1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이 1년 전보다 3조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연간으로도 국내 건설투자가 전년 대비 약 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올해 1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이 전년 동기(63조1000억원)에서 4.8% 감소한 60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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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건설투자액 274.8억원 전망 ‘역성장’
1분기 건설공사 계약액도 감소세
민간 건설경기 악화 추세 뚜렷
서울 마포구 한 공사 현장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희량·홍승희 기자] 내수 부진과 공사비 상승 등이 맞물리면서 국내 민간 건설 경기 악화 추세가 뚜렷하다. 올해 1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이 1년 전보다 3조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연간으로도 국내 건설투자가 전년 대비 약 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올해 1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이 전년 동기(63조1000억원)에서 4.8% 감소한 60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공공부문은 늘었지만 민간에서 감소했다. 공공부문은 23조9000억원으로 1년 전(21조4000억원)보다 12.0% 증가했지만, 민간부문은 같은 기간 41조7000억원에서 36조1000억원으로 13.4%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민간공사는 주거용 및 공장 건축 등이 감소해 계약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민간 건설 경기 악화는 곳곳에서 확인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건설투자액은 전년보다 5.3% 감소한 274조8000억원으로 전망됐다.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1.9% 늘어난 222조1000억원으로 예상됐는데, 이마저도 물가 상승 효과를 감안하면 실질적으론 성장이 없는 수준이다.

이지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 수주와 건축 착공 등 주요 선행지표 부진의 영향으로 하반기에도 침체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울 마포구 한 공사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이동하는 모습. [연합]

‘건설산업 회복과 내수경기 활성화 정책과제’ 발표를 맡은 엄근용 연구위원은 “건설 경기는 안 좋은데 공사비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 등의 영향으로 건설 경기 위축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재정 지원 확충, 수요 침체 개선, 규제·제도 합리화 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건설 시장에서의 지역 간 격차 해소 및 입주 물량의 구조적 불균형 또한 주요 과제로 손꼽혔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규제 완화 영향으로 2020년 이후 최대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지만 여전히 지방 미분양은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또 건산연은 수도권 입주 물량은 올해 14만 가구에서 내년 10만 가구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산연은 하반기에는 착공 감소로 입주 물량이 급감할 것이라며 이에 대응한 정책 설계를 요구했다. 김성환 연구위원은 “상반기에는 공급 병목 현상이 지속됐고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가 심해졌다”며 “전세에서 월세로 구조 전환이 뚜렷해지는 등 근본적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3기 신도시와 공공주택의 조기 공급, 민간 사업성 제고, 금융 접근성 강화, 지방 정주 여건 개선이 병행되어야 실효성 있는 부동산 경기 활성화가 가능하다”며 “정책 신뢰 회복과 수요 맞춤형 전략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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