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부품에도 온기 도는 지금이 적기… 코츠테크, 자사주로 EB 발행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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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전차 등 국산 무기에 탑재되는 싱글보드컴퓨터(SBC)를 제작하는 코츠테크놀로지가 자기 회사 주식(자사주)을 활용한 자금 조달에 나설 예정이다.
코츠테크놀로지는 현재 14.05%의 자기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 최근 주가(2만5000원)를 고려하면 자사주 가치는 180억원에 달한다.
일감이 늘어나는 방산 업체가 보유한 회사 주식을 활용해 자금 조달에 나선 사례는 코츠테크놀로지가 처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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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전차 등 국산 무기에 탑재되는 싱글보드컴퓨터(SBC)를 제작하는 코츠테크놀로지가 자기 회사 주식(자사주)을 활용한 자금 조달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방산 업종이 국내 증시의 주도주 역할을 하면서 부품 업체 주가도 오르는 ‘낙수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자사주를 활용한 자금 조달 적기라는 평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코츠테크놀로지는 자사주를 교환 대상으로 하는 교환사채(EB) 발행을 검토 중이다. 코츠테크놀로지는 현재 14.05%의 자기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 최근 주가(2만5000원)를 고려하면 자사주 가치는 180억원에 달한다. 올 초 1만5000원 수준이던 코츠테크놀로지 주가는 최근 2만5000원까지 올랐다. 주식시장에서 방산주 열풍이 이어지면서 방산 대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는 중소 상장사에도 온기가 돈 덕분이다.

회사 측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투자가 예정된 신규 연구개발(R&D) 센터와 공장 건설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사주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츠테크놀로지는 올해부터 3년 동안 총 125억원을 투자해 대전시 유성구 장대 도시첨단산단에 R&D 센터와 신규 공장을 건설하는 설비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2023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기 전부터 회사는 상당량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상장 당시에도 자사주를 어떻게 활용할지 투자자 문의가 많았다. 조지원 코츠테크놀로지 대표는 “자사주를 소각하거나 배당하기보다 사업 확장에 재투자하는 것이 많은 투자자가 원하는 방향”이라며 “수주 잔고가 많기 때문에 인재를 확보하고 설비 투자를 확대하는 데 활용할 것”이라고 했었다.
코츠테크놀로지는 LIG넥스원과 현대로템, 한화시스템 등 국내 방산 대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가 만드는 SBC와 컴퓨터 장치, 시스템 등은 무기 체계의 성능과 신뢰도를 높이는 핵심 장비라 코츠테크놀로지는 일반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보다 영업이익률이 높다.
회사는 민수사업으로도 영역을 넓혔다. LS일렉트릭과 철도신호체계에 적용되는 컴퓨터와 시스템을 개발해 관련 제품을 납품하고 있고, 전력 공급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제어시스템은 한국전력에 공급하고 있다.
코츠테크놀로지 실적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매출 규모는 2022년 420억원에서 지난해 650억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순이익은 23억원에서 82억원으로 급증했다.
일감이 늘어나는 방산 업체가 보유한 회사 주식을 활용해 자금 조달에 나선 사례는 코츠테크놀로지가 처음이 아니다. 앞서 SNT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SNT홀딩스와 SNT다이내믹스는 지난달 보유한 자사주와 계열사 주식을 교환 대상으로 하는 EB를 발행해 총 2000억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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