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잡는 K-팝 걸그룹, 전 세계를 홀렸다
20일 공개 후 넷플릭스 글로벌 1위
BTS·블랙핑크 연상시키는 음악 ‘매력적’
“K-문화 보여주는 영화 만들고 싶었다”
![[넷플릭스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5/ned/20250625102155151isvi.jpg)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K-팝 걸그룹의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의 흥행세가 무섭다. 지난 20일 공개된 이후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순위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더니 이젠 1위 자리를 꾀찼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는 K-팝 아이돌인 ‘헌트릭스’가 음악으로 세상을 지키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 영화다. 연출을 맡은 메기 강 감독은 “현대의 한국을 배경으로 한국 문화를 다루는 최초의 애니메이션 영화”라고 소개했다.
영화는 K-팝 걸그룹이 알고 보니 퇴마사였다는 독특한 설정에서 시작한다. ‘헌트릭스’ 멤버인 루미, 미라, 조이는 자신들의 목소리로 악령을 쫓아내는 헌터이고, 이들의 라이벌인 보이 그룹 ‘사자 보이즈’는 모두 악령으로 구성된 그룹이다. 도입부에서 영화는 이렇게 설명한다. 아주 오래된 과거에 ‘어둠’을 몰아내는 목소리를 가진 이들이 나타났고, 그들이 여러 세대에 거쳐 자신들의 음악을 이용해 악마의 무리로부터 세상을 지키고 있다고.
강 감독은 걸그룹 퇴마사를 소재로 하게 된 배경에 대해 “항상 한국 문화를 보여주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만들고 싶었는데, 동시에 세계인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소재를 찾고 싶었다”면서 “처음 떠오른 것이 한국의 풍부한 신화, 그중에서도 초자연적 세상을 다루는 악마학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악귀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악귀 사냥꾼 아이디어까지 나왔고, 멋진 여성 전사 그룹이 비밀리에 악당을 물리치고 세상을 구하는 상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력은 케이팝을 떠올리게 하는 작중 음악들이다. 가령 ‘헌트리스’가 전용기 승무원으로 위장한 악마의 무리와 싸우며 시작되는 영화의 오프닝 넘버 ‘하우 이츠 던(How It‘s Done)’은 단번에 블랙핑크를 연상시킨다.
제작자 이안 아이젠드라스는 “(음악이) K-팝 히트곡처럼 느껴지고 블랙핑크를 처음 들었을 때처럼 느껴졌을 정도로 중요했다”면서 “모두가 빠져드는 멋진 오프닝 넘버여야 했고, 적절한 비트와 템포를 찾기 위해 수많은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BTS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연상되는 ‘소다 팝(Soda Pop)’을 비롯해 ‘골든(Golden)’, ‘테이크다운(Takedown)’ 등 극중 모든 음악의 영감은 K-팝에서 왔다. 공동 연출을 맡은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세계가 단절의 시기 BTS가 가져온 ‘빛’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BTS가 온라인 콘서트를 개최하면서 전 세계 수백만 인구가 갑자기 본인의 집에서 ‘Dynamite’에 맞춰 노래하고 춤추기 시작했고, 잠시나마 세상이 조금 밝아졌다”면서 “영화 속 인물들이 떠나는 여정과 이들이 부르는 노래에서 BTS가 수년 전 우리에게 선사했던 경험의 일부나마 시청자들이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할리우드 영화이지만 목소리와 노래 등 모든 연기가 한국인 캐스팅으로 이뤄진 점도 주목된다. 배우 이병헌은 악역 귀마 역으로 한국어와 영어 더빙 모두에 참여했다.
외신들은 영화의 참신함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다소 유치할 수 있지만, 매력적이고, 예술적으로도 한 방이 있는 오리지널리티를 가진 영화”라면서 “K-팝부터 K-드라마, 노래 경연 등 대중 문화의 소재를 다루는 부분이 특히 재밌다”고 평했다.
영화는 국경, 언어 장벽을 무색하게 만드는 음악의 힘과 그 음악이 어떻게 세상을 더 밝게 만들 수 있는지를 투영한다. 애플한스 감독은 “정말 좋은 노래 한 곡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차별과 어둠을 무력화하고 우리 안에 깃든 악마까지도 힘을 잃게 만드는 순간과 느낌을 포착하고 싶었다”고 했다. 강 감독 역시 “영화를 만들면서 영화만큼 우리 모두가 배경과 사용하는 언어에 상관없이 얼마나 비슷한 지점이 많은지를 보여주는 것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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