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 성당 울린 제주4·3…평화·화해 메시지 전 세계로

진유한 기자 2025. 6. 2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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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의 아픔과 화해를 담은 평화의 메시지가 이탈리아 로마에서 장엄한 레퀴엠으로 울려 퍼졌다.

오 지사는 "제주인들은 진실을 마주하며 화해를 통해 아픔을 치유하고 상생의 길을 걸어왔으며, 그 과정은 과거사 해결의 세계적 기준이 됐다"며 "레퀴엠의 울림이 멈추지 않는 평화의 메아리가 돼 제주와 로마, 전 세계를 향해 화해와 연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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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 설계 참여한 역사적 성당서 ‘제주4·3 평화레퀴엠’ 공연
제주4·3의 아픔과 화해를 담은 평화의 메시지가 이탈리아 로마에서 장엄한 레퀴엠으로 울려 퍼졌다.
제주4·3 평화레퀴엠 추진위원회 등은 지난 24일 오후 7시(현지시간) 바티칸과 인접한 산타마리아 델리 안젤리 에데이 마르티니 성당에서 '제주4·3 평화레퀴엠' 공연을 선보였다.

제주4·3 평화레퀴엠 추진위원회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제주4·3국제평화네트워크는 지난 24일 오후 7시(현지시간) 바티칸과 인접한 산타마리아 델리 안젤리 에데이 마르티리 성당에서 '제주4·3 평화레퀴엠' 공연을 함께 선보였다.

제주4·3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해 마련된 이번 공연은 바티칸과 인접한 역사적 성당에서 열려 상징성을 더했다. 

미켈란젤로가 설계에 참여한 성당에서 300여 명의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의 비극적 역사를 음악으로 승화시켜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했다. 

제주4·3 평화레퀴엠 추진위원장인 한동수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이도2동을)의 사회로 막을 연 '제주4·3 평화레퀴엠'은 제주 출신 작곡가 문효진이 작곡한 현대 진혼곡이다. 가톨릭 레퀴엠 미사의 2000년 전통 위에 제주 여성들의 애환이 담긴 자장가 '웡이자랑'과 제주바다, 집단적 상실의 기억을 결합했다.

미카엘 마르투시엘로 이탈리아 복스 인 아르떼 협회장이 총기획을 담당했고, 제주 출신이자 4·3 유족인 부종배 독일 오스나브뤼크 시립오페라극장 성악가가 연출을 맡았다. 

로마오페라극장 소속 오케스트라 단원 40명과 어린이 합창단원 6명, 로마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 합창단원 32명 등으로 구성된 '복스 인 아르떼 앙상블'과 제주 어린이 13명으로 구성된 중창단 '제주 유스코러스'가 협연해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제주4·3 평화레퀴엠 추진위원회 등은 지난 24일 오후 7시(현지시간) 바티칸과 인접한 산타마리아 델리 안젤리 에데이 마르티니 성당에서 '제주4·3 평화레퀴엠'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제주 유스코러스가 부른 제주어 자장가 '웡이자랑'과 제주 민요인 '이어도사나', '설운아기' 등은 언어의 장벽을 넘어 관객들의 마음 깊은 곳까지 울림을 전했다. 

공연에 참여한 로마 시민 알프레도 까세이에요 씨는 "가톨릭 문화와 한국 문화가 혼합되며 매우 중요하고 흥미로우면서 보편적일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세계 평화라는 제주4·3의 비전도 매우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현장에 함께한 오영훈 지사는 "유서 깊은 마르티니 성당에서 진행된 이번 공연은 제주4·3이 세계 평화를 위한 역할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줬고, 전 세계 시민들에게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알린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제주인들은 진실을 마주하며 화해를 통해 아픔을 치유하고 상생의 길을 걸어왔으며, 그 과정은 과거사 해결의 세계적 기준이 됐다"며 "레퀴엠의 울림이 멈추지 않는 평화의 메아리가 돼 제주와 로마, 전 세계를 향해 화해와 연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상봉 도의회 의장은 "선종하신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2018년 제주4·3 70주년을 맞아 4·3 희생자 유족들에게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직접 전하셨다"며 "이번 평화레퀴엠이 전쟁이 아닌 평화의 시대를 여는 작은 울림이 되길 희망한다"고 그 의미를 되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