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제일병원 자궁경부무력증센터, 고위험 산모 중점 병원으로 발돋움

최병태 기자 2025. 6. 2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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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무력증센터(IIOC) 박용진 과장 (제공-동탄제일병원)

동탄제일병원 자궁경부무력증센터(IIOC)가 고위험 산모 전문 병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고령임신 및 시험관 시술 증가로 다태임신이 급증하고 있다. 이로 인한 조산율 역시 5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조산 예방이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대응해야 할 ‘저출산 시대의 과제’임을 보여준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조산은 임신 37주 전에 아이를 출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 25주 이전에 태어나는 신생아 50%가 최소 1가지 이상의 장애를 가질 정도로 후유증이 크다. 

주목할 만한 점은 출생 시기를 1주일만 연장해도 신생아 생존율이 매우 높아진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24주 미만에서는 생존율이 0.7%밖에 안 되지만 25주에서는 31%, 26주에서는 75%로 늘어난다. 이에 의료계에서는 임신 주수를 하루라도 더 연장시킬 수 있도록, 조산의 원인 중 약 15%를 차지하는 자궁경부무력증에 대한 치료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전국 최상위권의 분만 실적을 꾸준히 이어온 동탄제일병원은 오랜 기간 산모들의 신뢰와 선택을 받아온 여성 전문 병원으로서, 202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궁경부무력증센터 문을 열었다. 자궁경부무력증센터는 자궁경부무력증의 대표적 치료 방법인 ‘Double McDonald Cerclage(더블맥도날드, 이하 더블맥)’ 수술 방법을 개발한 박문일 교수를 비롯하여 박용진 전문의 등 산부인과 전문의 3명과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1명, 전문 간호사 등이 전담 인력으로 구성됐다. 산과와 긴밀한 협진을 바탕으로 조산에 대한 예방과 응급 상황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특히 박문일 교수가 직접 개발한 더블맥 수술은 국내외 학술대회에서도 그 치료 효과를 입증받고 있다. 응급환자의 경우라도 최소 28주 이상 분만 시기를 연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이 수술법은, 조산 위기 산모와 가족들에게 ‘4주일의 기적’을 가능케 하는 희망의 수술로 불린다. 동탄제일병원 자궁경부무력증 센터는 지난 10년간 8,000여건의 수술을 시행했으며, 박문일 교수가 한양대학교병원 재직 시절 기록한 2,000건의 실적을 포함하면 총 수술 건수는 약 1만례에 달한다. 이 같은 수술 실적은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수준으로, 자궁경부무력증 치료 분야에서 동탄제일병원의 임상적 신뢰성과 치료 역량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지표라 할 수 있다.

특히 동탄제일병원 자궁경부무력증센터에서는 조산이 걱정되어 내원하는 초진 환자들에게 우선 수술이 꼭 필요한지의 여부를 상담해 주고 있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조산율 자가 체크리스트’를 이용하여 조산 위험이 높지 않은 경우에는 수술보다는 약물요법 등의 대안을 설명하며 환자를 안심시킨다. 예방 목적의 수술은 철저히 환자 및 보호자의 선택에 따르게 한다. 따라서 동 센터에서는 예방 목적의 수술보다는 치료 목적의 수술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즉 양막이 자궁경부 내부까지 돌출된 경우의 긴급수술, 또는 양막이 자궁경부를 지나 질 내부까지 내려와서 양막파열 일보 직전까지 진행된 경우에 시행하는 응급수술의 경우가 훨씬 많은 것이다. 

동탄제일병원에서는 동 센터를 지원하기 위하여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해 있으며, GE사의 최상위 버전 특수 초음파 장비는 물론, 자궁경부의 강도(단단함의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특수초음파 등 대학병원급 최신 장비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 외에도 신생아집중치료실(NICU)을 운영해 관련 전문 의료 인력과 전문 장비도 갖췄다.

이처럼 One-stop 응급 진료가 가능한 동탄제일병원 자궁경부무력증센터는 3차 상급병원인 대학병원에서도 수술이 어려운 환자들이 전원하고 있으며 최근 의료 대란인 상황에서 그 역할이 더욱 빛나고 있다. 특히 타병원에서 1차 수술 후 다시 양막이 돌출된 경우 대부분 임신 유지를 포기하며 임신 종결로 이어지고 있지만, 동탄제일병원은 이런 경우에도 2차 수술이 가능한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더블맥수술 자체가 응급수술 또는 2차 수술에 특화된 수술방법이기 때문이다. 내원 환자 역시 80%가 타 지역 환자이며, 동남아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응급 환자 이송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동탄제일병원 박문일 교수는 “임신 24주에서 28주 사이가 태아에게 발달장애, 뇌병변 등의 조산 후유증 극복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4주간의 기적을 만들어야 한다. 동탄제일병원은 자궁경부무력증 치료의 선도병원으로서, 산모가 태아를 포기하지 않는 한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최병태 기자 pian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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