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영주시 ‘선비’ 직영 1년……"민영보다 낫다"

김주은 기자 2025. 6. 2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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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운영 전환 통한 성과 창출, 2025년 관광 경쟁력 제고 본격 시동
콘텐츠 다양화·인력 확충·브랜드 통합 등 전방위 변화로 체험 관광지로 자리매김

영주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이 2024년 7월부터 민간 위탁으로 운영되던 선비세상, 선비촌, 한국선비문화수련원을 직접 운영한지 1년이 됐다.

그 성적표는? 운영 안정화와 방문객 유치 확대, 콘텐츠 질적 향상 등 다방면에서 성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재 결과, 재단은 직영으로 전환 후 시급했던 과제 중 하나인 '전문 인력 부족' 문제를 운영 안정성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단계적으로 충원해왔다. 이를 통해 현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설별 프로그램과 이용객 응대가 원활해지면서 전반적인 서비스 만족도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직영 이후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업무 개선을 바탕으로 올 상반기 들어 매출 및 입장객 수가 당초 목표를 크게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하며 운영 안정화에 성공했다.
선비촌 전경.영주시 제공

▲ 선비촌

선비촌 내 저잣거리는 과거 임대 운영의 불투명성과 일부 상점 공실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재단이 공개 입찰제를 도입하면서 임대 선정 과정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 그 결과, 선비촌 저잣거리 임대시설 100% 입주를 달성했다. 이는 상점 운영의 질적 향상뿐만 아니라 관광객의 재방문율 상승 등으로 이어지고 있어 저잣거리 전체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 선비촌에서는 전통마을의 정취를 보존하면서도 현대적 편의성을 더한 '안빈낙도 유니크타운' 조성 공사가 본격 추진되고 있다. 기존 고택 9채를 독립형 숙소로 리뉴얼하는 이 사업은 기존의 방 단위 운영에서 벗어나 전통 마당과 대청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는 독채형 숙소로 개선된다. 이를 통해 전통 체험과 휴식이 조화된 새로운 관광 모델을 구현할 예정이다.
한국선비문화수련원 전경.영주시 제공

▲한국선비문화수련원

한때 가장 골칫거리 시설이었으나 지금은 점차 '오명'을 벗고 있다. 현장에서 달라진 수련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련원은 지역 교육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영주교육지원청과의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다양한 청소년 단체와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체험학습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프로그램 운영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전문 강사 공모를 실시해 인성교육, 국궁체험, 전통 매듭 등 각 분야의 우수한 강사진을 확보했다.

전통문화와 현대교육이 조화된 다양한 신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전문강사진의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깊이 있는 전통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 프로그램 만족도 조사에서 참가 학생들의 재참여 의사가 높게 나타나 향후 안정적인 방문객 기반 확보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보여주고 있다.
선비세상 전경.영주시 제공

▲선비세상

최신시설이며 가장 규모가 큰 만큼 적자도 큰 시설이었다. 선비세상 활성화에 선비촌과 한국선비문화수련원의 운명이 걸려 있을 정도다.

일단 관광객이 찾아와 표를 끊도록 만드는게 재단의 가장 큰 숙제다. 이를 위해 재단은 체험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24년 '동화 읽어주는 할머니', '한옥을 만들어보자', '한지공예' 등을 시작으로 올해는 한옷한빛(한복천 공예), 한복대여소 등을 추가해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전통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새로 도입된 선비의 계단과 자하고 등 주요 랜드마크는 방문객들의 인기 포토존으로 자리잡으며 SNS를 통한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MZ세대 유입을 위한 핫플레이스 조성과 전국 공모를 통한 참여형 이머시브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체험형 랜드마크로서 차별화된 관광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소수서원·선비세상·선비촌 열린관광지 선정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주관의 '2025 열린관광지 공모 사업'에 소수서원, 선비촌, 선비세상이 모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전국 35개 지자체 86개 관광지가 신청한 가운데 영주시가 유일하게 3개 관광지가 함께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재단은 체험형 콘텐츠를 계속 개발할 예정이다.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무장애 관광지로 거듭나는데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재단은 선비세상, 선비촌, 한국선비문화수련원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 아이덴티티 개발을 추진해 통합명은 '선비문화테마파크'로, 통합 캐릭터는 '참선비 지킴이'로 확정했다. 시설 간 시각적 정체성 통일과 디지털 콘텐츠 연계 강화를 통해 다양한 연령층의 관심을 끌어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예전 '선비촌'이 오픈할 당시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부상했다. 선비촌과 한국선비문화수련원, 제일 나중에 지어진 선비세상이 하나로 통합, 출범하는 '선비문화테마파크'는 '영주 선비'의 제 2의 전성기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김원택 영주문화관광재단 대표는 "재단이 운영한 1년을 통해 확보한 안정적 운영 기반을 바탕으로 2025년을 영주문화관광의 도약 원년으로 만들어가겠다"며 "전통의 가치와 현대적 감각이 조화된 콘텐츠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 명품 관광지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은 기자 juwuer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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