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노동자 장관 후보자 지명에 "입장 없다"는 재계…당혹,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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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재계는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 노동부 장관이 노동계 현안을 놓고 재계의 얘기까지 들어주고 이를 고려한 합리적 방안을 찾을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강하게 밀어붙인다면 제동을 걸 방법이 없는 권력 구도에서 장관이라도 얘기를 잘 들어주고 합리적 방안을 찾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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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단체, 노동 이슈 앞두고 난감
"균형 잡힌 시각으로 정책 펴야 하는데…"
"최근 접점 없고, 하마평 없어서 더 의외"

이재명 대통령의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재계는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사상 첫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 노동부 장관 탄생을 앞두고 당혹감과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경제인협회 등 경제단체는 23일 김 장관 후보자 지명에 "별도 입장을 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반발한 것은 아니지만 반기는 것도 아닌 셈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재계 관계자는 "노사정 가운데 사측은 아니더라도 (정부가) 균형 잡힌 시각으로 정책을 펼쳤으면 하는데 앞으로 이게 걱정 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저임금을 비롯한 각종 노동 현안을 놓고 재계는 노동계와 줄다리기를 되풀이한다. 그런데 쟁점 사안을 놓고 자주 맞서는 상대방 측 수장 출신이 심판 역할을 맡게 되는 모양새에 불안감이 크다는 취지다.
김 후보자가 장관 후보자로 널리 거론되지 않은 인사란 점에서도 재계는 놀라는 분위기다. 또 다른 재계 인사는 "재계와 최근 접점이 있었거나 활발하게 대외 활동을 했던 분이 아니다"라며 "하마평이 많이 나왔던 분이 아니란 점에서도 뜻밖"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2010년 역대 최연소로 민주노총 위원장에 취임해 2012년 임기를 마쳤다. 1992년 철도청(현 코레일)에 입사했던 그는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23일에도 기관사로서 경부선 구간에서 새마을 열차를 운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로서는 노조 측 인사로서 그와 접점이 없었던 기간이 너무 길었기 때문에 혼란이 더 큰 것으로 풀이된다.
재계는 노동조합법 2, 3조 개정안(노란봉투법), 주 4.5일제 도입, 정년 연장 등 주요 노동 현안을 놓고 노조 측과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이 때문에 노동계를 대표하던 김 후보자가 합리적으로 사안을 중재하고 정책 대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에 물음표를 단 것으로 보인다. 한 재계 관계자는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 노동부 장관이 노동계 현안을 놓고 재계의 얘기까지 들어주고 이를 고려한 합리적 방안을 찾을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강하게 밀어붙인다면 제동을 걸 방법이 없는 권력 구도에서 장관이라도 얘기를 잘 들어주고 합리적 방안을 찾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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