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이란 휴전 지키기 매진...중동서 빨리 발 빼길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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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렵게 이룬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 합의를 지키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휴전 수호' 노력은 이란 핵개발 늦추기 및 중동 파국 회피 등 자신의 집권 2기 대외 정책과 관련한 중대 성과를 굳히고, 중동 문제에 더 깊이 연루되는 것을 피하려는 목표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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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렵게 이룬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 합의를 지키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미래가 불투명하지만 일단 중동에 평화를 이끌어낸 만큼 이를 자신의 성과로 굳혀 산적한 현안 돌파의 동력으로 삼으려 한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오후(미 동부 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 합의가 이뤄졌다고 발표한 데 이어, 24일엔 마치 양국간 대결의 '심판'이 된 것처럼 SNS를 통해 후속 메시지를 쏟아냈다.
그는 이날 오전 1시 10분께 "휴전은 이제 발효됐다. 위반하지 마라!"라고 썼고, 이후 이스라엘을 향해 "폭탄들을 (이란에) 떨어뜨리지 말라. 당신들이 그렇게 하면 중대한 (휴전 합의) 위반이다"라며 맹방인 이스라엘에 경고를 하기도 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결코 그들의 핵시설을 재건하지 않을 것", "우리는 (지난 21일의 이란 핵시설 공격에 참여한) B-2 파일럿들의 재능과 용기가 없었다면 오늘의 (휴전) 합의를 이루지 못했을 수 있을 것" 등과 같은 글을 올리며 이번 사태를 둘러싼 자신의 공을 국민들에게 홍보하려 시도했다.
아울러 "중국은 지금 이란으로부터 석유를 계속 살 수 있게 됐다. 그들이 미국으로부터도 많은 양을 구입하길 바란다"고 적는 등 중동 상황 안정의 수혜자 그룹에 중국까지 포함했다. 이어 24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백악관을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이스라엘과 이란 모두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불만을 표하면서도 휴전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기내에서 가진 언론과의 회견에서 이란의 정권 교체를 원하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면서 "난 모든 게 가능한 한 빨리 진정되기를 바란다"고 말한 대목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정권 교체는 혼돈을 수반한다"고 부연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지난 22일 소셜미디어에 "만약 현 이란 정권이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지 못한다면 왜 정권 교체가 없겠느냐"라고 적은 데서 바뀐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휴전 수호' 노력은 이란 핵개발 늦추기 및 중동 파국 회피 등 자신의 집권 2기 대외 정책과 관련한 중대 성과를 굳히고, 중동 문제에 더 깊이 연루되는 것을 피하려는 목표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결단 하에 이뤄진, 이란 핵시설에 대한 미군의 과감한 공격과 그 이후의 중재 외교를 결합해 조성한 현재의 휴전 국면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를 중대한 성취로 홍보해 집권 2기 국정 운영의 동력으로 삼으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도 '불구대천의 원수'인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상호 적대감과 불신에 비춰 볼 때 휴전이 언제든 깨질 수 있다는 점도 충분히 의식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휴전이 깨짐으로써 전쟁이 끝나지 않고 계속될 경우, 자신의 중대 성과를 날리는 것은 물론, 생각하기도 싫은 중동 갈등 장기 개입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다.
더욱이 자신의 공약인 대규모 감세안을 담은 이른바 '크고 아름다운 단일 법안'의 처리, 각국과의 관세 협상 등 중대한 경제 관련 현안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중동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지지층들이 중시하는 현안 해결에 쏟아야 할 힘을 분산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중동에 발이 묶일 경우 대외 안보 역량을 대 중국 억제에 집중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이규화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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