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바뀌니 주가 '날개'…카카오 그룹株, 3주 만에 시총 70%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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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당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카카오 그룹주가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급등 중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정부 정책 수혜 사업으로 평가받는 AI와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을 다수 영위하고 있는 만큼 밸류에이션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정책 관련 사업의 실적 효과가 단기적으로 크지 않고, 기존 비즈니스의 성장성은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트레이딩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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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선 '과도한 수혜 기대' 주의 권고…"실적보단 기대감 의존"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윤석열 정부 당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카카오 그룹주가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급등 중이다. 새 정부가 인공지능(AI)과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정책에 속도를 내면서 관련 수혜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주가는 많게는 두 배 이상 오르며, 그룹 전체 시가총액은 약 3주 만에 1.7배 뛰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카카오(035720)·카카오뱅크(323410)·카카오페이(377300)·카카오게임즈(293490) 등 그룹주 4곳의 시가총액(자기주식 제외)은 총 62조 7211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선 직전인 지난 2일 36조 8244억 원 대비 25조 8967억 원 늘었다. 약 3주 만에 70% 넘게 불어났다.
종목별로는 카카오페이가 143.06% 급등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뒤로는 카카오(64.87%), 카카오뱅크(57.45%), 카카오게임즈(45.15%) 순이었다. 적게는 1.5배에서 많게는 2.5배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카카오 그룹주는 윤석열 정부 3년간 여러 악재에 시달렸다. 윤 전 대통령이 카카오모빌리티를 겨냥해 "독점적이고 부도덕하다"고 공개 저격하는 일도 있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콜 몰아주기' 혐의로 공정위의 대규모 과징금 처분을 받았고 현재는 법적 다툼 중이다. 회계처리 위반 혐의로 수사도 받게 됐다.
여기에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로 지난해 7월 구속되면서 브랜드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 이후 10월 석방됐지만, 윤 정부 들어 IT 대기업 창업주가 처음 구속된 사례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컸고, 카카오의 사법 리스크가 불거지며 주가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지만 정권 교체 이후 분위기는 급변했다. 이재명 정부가 대규모 AI 투자 계획과 스테이블코인 도입 검토 등 디지털 정책 드라이브를 걸면서 카카오가 주요 수혜주로 부상한 것이다.
정부는 향후 5년간 16조 원 규모의 AI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 같은 대형 플랫폼 기업이 AI 기술을 기반으로 신사업 확장에 나설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 추진도 속도를 내며 오프라인 결제와 송금 인프라를 갖춘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가 대표 수혜주로 주목받았다.
다만 시장에서는 급등세에 대한 경고도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정책 수혜로 주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은 있다고 보면서도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질적인 실적 개선까지 이어지기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지적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정부 정책 수혜 사업으로 평가받는 AI와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을 다수 영위하고 있는 만큼 밸류에이션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정책 관련 사업의 실적 효과가 단기적으로 크지 않고, 기존 비즈니스의 성장성은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트레이딩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IB)인 JP모건도 카카오 그룹의 주가 급등에 대해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실적이 아닌 기대감만으로 급등했던 2022년 말~2023년 초와 유사한 흐름이라는 것이다. 투자 의견은 카카오페이 비중 축소·카카오뱅크 중립·카카오 중립을 제시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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