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서 놓친 신기록 경신… 그래도 위대했던 KIA 성영탁의 도전

심규현 기자 2025. 6. 2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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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2.2이닝이 부족했다.

KIA 타이거즈 성영탁이 KBO리그 데뷔 뒤 연속이닝 무실점 행진을 17.1이닝에서 마무리했다.

그리고 지난 19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wiz전 8회초 5-0으로 앞선 상황에 올라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데뷔 후 15.2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이 부문 구단 신기록을 세웠다.

성영탁의 데뷔 후 17.1이닝 연속 무실점은 KBO리그 역대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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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단 2.2이닝이 부족했다. KIA 타이거즈 성영탁이 KBO리그 데뷔 뒤 연속이닝 무실점 행진을 17.1이닝에서 마무리했다. 신기록 작성은 실패했으나 성영탁의 도전은 그 누구보다 아름다웠다. 

성영탁. ⓒ연합뉴스

성영탁은 24일 오후 6시30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6회 굳원등판해 0.2이닝 1실점 1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을 기록했다. KIA는 키움에 6-9로 패했다.

성영탁은 올해 KIA의 최고 히트 상품이다. 2024 10라운드 96순위라는 지명 순번에서 드러나듯 입단 당시에는 큰 기대를 받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23경기 2승2패 2홀드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하며 1군 데뷔 꿈을 키워나갔고 올해 비약적인 구속 상승과 함께 지난달 20일, 정식 선수로 전환되며 꿈에 그리던 1군에 올라왔다.

시즌 퓨처스리그 성적이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4.97로 크게 뛰어나지는 않았기에 1군 시작은 추격조였다. 그러나 등판마다 무실점 행진이 이어지자 조금씩 성영탁의 위상도 달라졌고 4일 두산전에는 데뷔 첫 홀드도 거뒀다.

점점 중요한 역할을 맡았지만 성영탁의 평균자책점은 꾸준히 0을 유지했다. 그리고 지난 19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wiz전 8회초 5-0으로 앞선 상황에 올라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데뷔 후 15.2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이 부문 구단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989년 조계현의 13.2이닝. 

성영탁. ⓒKIA 타이거즈

무실점이 계속되자 조금씩 KBO 신기록에 대한 말도 나오기 시작했다. 이범호 감독은 22일 SSG전을 앞두고 성영탁에 대해 "아마 기록이 신경은 쓰일 것이다. 사실 여기서 1점을 주는 게 스트레스가 덜할 것으로 보이지만 또 이런 걸로 스트레스를 받는 성격이 아닌 것 같다. 2.1이닝이 남았는데 하위타순에 올리겠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팀이 기록을 가지면 좋은 거 아니겠냐"며 "이름처럼 오래오래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쉽게도 이 감독의 기대는 이뤄지지 않았다. 6회 1사 1,2루에서 최지민의 뒤를 올라온 성영탁은 첫 타자인 임지열에게 좌월 스리런 홈런을 맞으면서 데뷔 후 처음으로 실점을 기록했다.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형성된 시속 134km 커터를 임지열이 기가 막히게 걷어 올렸다. 결국 이렇게 성영탁의 도전은 끝났다. 

임지열. ⓒ연합뉴스

성영탁의 데뷔 후 17.1이닝 연속 무실점은 KBO리그 역대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1위는 키움 히어로즈 김인범의 19.2이닝, 2위는 조용준의 18이닝이다. 연속 무실점 행진은 마감됐지만 성영탁의 야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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