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보세] 서울시의 '탄생응원' 공공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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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산후조리원은 출산율 반등을 위해 서대문구가 내놓은 일종의 '충격요법'이었다.
저출생 극복을 위한 '탄생응원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서울시는 최근 결혼 문화 확산을 위해 공공 예식장 40곳을 추가 조성하는 '더 아름다운 결혼식' 확대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최근 오 시장과 간담회를 가진 서울시 한 임신 공무원은 "공공 산후조리원이 확대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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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가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공공 산후조리원은 출산율 반등을 위해 서대문구가 내놓은 일종의 '충격요법'이었다. 서대문구 합계출산율은 2022년 0.61명으로 전국 평균(0.78명)에 한참 못 미쳤다. 다행히 지난해 관내 출생아 수는 1442명으로 한 해 전보다 110명(8.26%) 늘었다고 한다. 계량적 가늠은 어렵지만 공공 산후조리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은 자명해 보인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공공 산후조리원은 서대문구와 송파구 2곳에만 있다. 전국으로 넓혀봐도 21곳(작년말 기준)뿐이다. 반면 서울에선 민간 산후조리원 약 110여 곳이 성업 중이다. 2주 이용료(작년 말 기준)가 일반실 평균 478만 원, 특실 평균 764만 원에 달한다. 전국 평균보다 일반실은 38%, 특실은 51% 더 높다. 서울 강남에는 일반실 이용료가 2주에 1700만 원인 곳도 있다. 특실 가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5성급 호텔 부럽지 않은 한 산후조리원은 4020만 원을 받는다. 각종 부대비용이 붙으면 공공과 민간 산후조리원의 가격차는 더 커진다.
외국인들에게도 철저히 상업화한 한국의 산후조리 산업이 이질적이고 낯설었던 모양이다. 뉴욕타임스(NYT) 서울지국의 로레타 찰턴 에디터는 한국에서 출산한 뒤 2주간 약 6000 달러(약 800만 원)를 내고 산후조리원에서 지낸 경험을 지난해 1월 보도하면서 "(비싼 가격이) 아마 한국의 (낮은) 출산율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썼다. 키우기도 어려운데 낳기조차 쉽지 않은 한국의 현실이 체험기사에 녹아 있다.
다행스러운 건 혼인 건수와 출산율 반등 추세다. 서울 혼인 건수와 출생아 수는 지난 3월 기준으로 12개월째 전년 대비 증가세다.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 자녀인 에코붐 세대(1991~1996년생)가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영향이 커 보인다. 저출생 극복에 사활을 건 서울시와 개별 자치구의 정책적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용산구는 공공기여(기부채납) 시설을 활용한 공공 산후조리원 건립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는 규제철폐로, 서울시의회는 조례 개정으로 용산구에 힘을 보탰다.
저출생 극복을 위한 '탄생응원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서울시는 최근 결혼 문화 확산을 위해 공공 예식장 40곳을 추가 조성하는 '더 아름다운 결혼식' 확대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최근 오 시장과 간담회를 가진 서울시 한 임신 공무원은 "공공 산후조리원이 확대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간부회의에서 담당 부서에 서울 공공 산후조리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공공 예식장에 이은 '탄생응원 공공 프로젝트 2탄'을 기대할 만하다. 공공 산후조리원이 서울의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정책 수단으로 작동하길 기대한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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