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혼자 엄마 수발들었는데…재산분할 '내용증명' 보낸 누나·여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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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가까이 수발든 남동생 부부에게 내용증명을 보내 재산분할을 요구한 형제들을 향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A 씨는 2남 3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으나 맏형이 어릴 때 사고로 일찍 세상을 떠나면서 누나 2명과 여동생 1명과 가까이 지냈다.
A 씨는 최근 큰누나로부터 내용증명 한 통을 받았다.
결국 A 씨는 "이러다가 내가 죽겠다"는 심정으로 큰누나에게 2000만 원을 보내고 여동생들한테는 각각 1000만 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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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40년 가까이 수발든 남동생 부부에게 내용증명을 보내 재산분할을 요구한 형제들을 향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23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가족을 위해 헌신했다가 헌신짝 신세가 됐다는 60대 남성 A 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 씨는 2남 3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으나 맏형이 어릴 때 사고로 일찍 세상을 떠나면서 누나 2명과 여동생 1명과 가까이 지냈다.
35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면서부터는 어머님을 모셨다. 시장에서 새벽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쉴 틈 없이 일한 그는 어머니의 병원비, 옷값, 곗돈까지 모두 부담하며 지극정성을 쏟았다.
아버지 제사는 무려 35년 동안 홀로 챙겼다. 아내도 매해 싫다는 소리 한번 없이 매해 시아버지 제사상을 준비했다.
하지만 누나들과 여동생은 단 한 번도 얼굴을 비춘 적 없다. 그러면서도 막상 돈이 필요할 때는 늘 연락해 '너 혼자 고생시켜서 미안하다'면서 경제적 도움을 받았다.
게다가 어머니가 여러 차례 수술을 받고, 최근에는 치매까지 왔지만 치료비나 수술비 역시 단 한 푼도 보태지 않았다.
A 씨는 최근 큰누나로부터 내용증명 한 통을 받았다. 10년 전 A 씨가 어머니에게 받은 재산을 형제들과 공평하게 나누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A 씨는 당시 어머니로부터 시골 땅과 집 등 1억 원 상당의 재산을 증여받았다.
누나는 3000만 원, 다른 여동생은 2000만 원씩 지급해 똑같이 나누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 한마디 상의도 없이 내용증명을 받게 된 A 씨는 큰 충격에 빠졌다.
A 씨는 40년 가까이 부모님을 모시며 쓴 돈은 4억 원이 넘는다고 밝혔다. 대부분 통장으로 사용했기에 입증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그는 "증여로 1억 원을 받은 건 사실이지만 쓴 돈이 훨씬 많다"며 억울해했다.
내용증명을 받은 아내는 크게 격분하며 오열했다. 그러고는 A 씨에게 40년 동안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아내는 "시어머니 밥상을 매 끼니 차렸는데 어느 날은 국이 식었다는 이유로 밥상이 엎어지고 폭행을 당했다"며 "시누이들이 아이를 낳을 때마다 왕복 6시간 거리를 오가며 산후조리와 집안일까지 도와줬다"고 말했다.
A 씨가 "왜 이제서야 말을 하냐"고 묻자 아내는 "당신은 새벽부터 밤까지 일하니까 신경 쓰이게 하기 싫었다"고 답했다.
이후 누나와 여동생은 돈을 내놓으라며 30통 이상 전화를 걸거나 욕설 문자를 마구 보내기 시작했다.
스트레스를 못 이긴 A 씨는 결국 뇌출혈로 쓰러졌다. 그러자 누나는 A 씨에게 "네가 그렇게 하니까 벌 받아서 쓰러진 거다"라고 막말했다.
결국 A 씨는 "이러다가 내가 죽겠다"는 심정으로 큰누나에게 2000만 원을 보내고 여동생들한테는 각각 1000만 원을 보냈다. 하지만 형제들은 "왜 이것밖에 안 주냐"며 욕하며 500만 원을 추가로 요구했다.
아내는 "너무 억울하고 원통해서 못 살겠다"며 A 씨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형제라고 볼 수도 없고 어이없는 일들을 계속 주장하고 있는 거다. 뭘 요구하는지를 모르겠다. 갑작스럽게 생떼를 쓴 거라고밖에 볼 수 없다. 계속 문자를 보내거나 어떤 수단을 취하면 스토킹 처벌법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줄 의무가 없다. 이런 상황일수록 아내 편을 들고, 더 적극적으로 전문가 도움을 받아 대응하셔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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