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美 수출통제 속 동남아 유령회사 통해 엔비디아 AI칩 확보”

실리콘밸리/강다은 특파원 2025. 6. 25.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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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동남아시아에 있는 페이퍼 컴퍼니(유령 회사)를 통해 미국의 고성능 AI 칩을 확보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딥시크는 미국의 첨단 반도체에 대한 대중(對中) 수출 통제 속에서도 챗GPT 못지않은 성능을 가진 AI 모델을 공개해 전 세계에 ‘딥시크 쇼크’를 일으켰다. 하지만 중국의 최첨단 AI 기술이 자체 역량이 아닌 미국의 AI 칩에 의존했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23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은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 인터뷰에서 “딥시크가 동남아시아 유령 회사를 통해 ‘H100′ 칩에 우회적으로 접근해 왔다”고 보도했다. ‘H100′은 미국의 수출 통제에 따라 2022년부터 중국 유입이 금지된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이다. 이 관계자는 “딥시크는 동남아시아 회사를 이용해 수출 통제를 우회하고, 원격에서 미국 칩에 접근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데이터센터에 접근해 왔다”며 “엔비디아의 H100을 대량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최대 AI 기업인 딥시크의 역량이 과장됐을 수 있으며 급속한 성장은 미국 기술에 의존한 것이라는 확신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또 딥시크가 사용자 정보와 통계 등을 중국 정부기관과 공유하고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딥시크가 중국의 군사 및 정보 작전을 지원했고, 앞으로도 계속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미 정부 관계자가 딥시크와 중국 정부의 연관성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법률은 중국에서 활동하는 기업은 정부 요청이 있으면 데이터를 제공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전 세계 딥시크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2000만명이 넘는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일일 수천만 명에 달하는 전 세계 이용자들의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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