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댐 여론조사 결과 논란 격화…“여론 왜곡” vs “신뢰성 충분”
[KBS 대전] [앵커]
지천댐 건설을 둘러싼 찬반 갈등이 새로운 양상으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후보지 주변 주민 70% 이상이 댐 건설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충남도가 내놨지만, 조사 문항과 방식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오히려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도가 청양과 부여의 지천댐 후보지 반경 5km 이내 주민 4500여 가구를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 결과는 찬성 76.6%로 반대 보다 3배 이상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천댐 반대대책위 측은 곧바로 여론조사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반대 여론이 많은 지역은 제외됐고, 문항 자체도 찬성을 유도했다는 주장입니다.
실제, 설문지에는 댐이 "홍수와 가뭄으로부터 국민 생명을 지키고, 지속 가능한 자원 확보를 위해 추진되고 있다"는 설명은 있지만 안개 발생과 수몰 등 부작용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김명숙/지천댐반대대책위 공동위원장 : "찬성을 아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질문에도 찬성하십니까? 이런 식으로 질문할 정도로 아주 편파적인 여론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충남도는 여론 조사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조사 문구와 대상은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 기관을 통해 선정했고 95% 수준의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한 최소 표본 수보다 3배 나 많은 응답을 받아 충분히 신뢰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조만간 청양과 부여 전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추가 여론조사를 실시한다며 반대 측의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김영명/충남도 환경산림국장 : "바깥에서 얘기하시는 게 아니라 협의체 내에 들어오셔서 얘기하고 그다음에 그 반대에 대응하는 대책에 대해 얘기해 주시면 저희가 언제든지 수용할 수 있고…."]
반박에 재반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댐 건설 찬성 주민들도 단체를 꾸려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등 지천댐 논란이 지역민들 간 갈등으로 번질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박병준 기자 (lo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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