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는 안전모’ 없앤다…경남 ‘산불 진화 장비’ 교체
[KBS 창원] [앵커]
산청·하동 산불로 진화대원 등 4명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죠.
그런데, 당시 대원들이 착용한 장비가 '건설용 안전모'였다는 사실이 KBS 보도로 드러났습니다.
KBS 지적에 따라, 경상남도가 관련 예산을 대폭 편성해 진화 장비를 전면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청·하동 산불 당시, 진화대원들이 착용했던 안전모입니다.
방염 기능이 없는 건설용으로, 고온에 취약해 녹아내리고 쪼그라들었습니다.
[당시 산불 진화대원/음성변조 : "급히 상황이 되다 보니까 뜨거우니까 벗었지요. (모자 뜨거우셨어요?) 네. 목숨만 살려달라고 기도한 것밖에 없습니다."]
KBS보도 이후 논란이 커지자, 경상남도가 산불 진화 장비 보강에 나섰습니다.
방염 장비 부족 지적에 추가경정예산안에 관련 예산을 대폭 늘린 겁니다.
이번에 확보된 예산은 국비와 도비 등 모두 16억 5,500만 원.
경남 18개 시·군에서는 기존 건설용 안전모 대신, 화재 진압과 조사에 사용되는 방염 헬맷 1,080개를 구입해 지급합니다.
또, 접이식 등짐 펌프와 2단 갈퀴 등이 있는 개인 진화 장비 1,350여 개도 함께 보급됩니다.
불길이 갑자기 번졌을 때 대원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방염 텐트도 새로 포함됐습니다.
이밖에 지휘차량과 지휘본부용 에어텐트가 없는 11개 시·군에는 관련 장비가 추가 지원됩니다.
[윤경식/경상남도 산림관리과장 : "산림청 규정에 따라 방염 기능을 갖춘 개인 진화 장비와 안전 장비를 구입할 수 있도록 예산을 편성했고요. 앞으로도 진화대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습니다."]
경상남도는 도내 18개 시·군에 예산 교부를 마쳤으며, 가을철 산불방지 기간 전까지 장비 구매와 보급을 마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백진영
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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