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김혜성?' 日 천재타자 요시다, 플래툰 운용에 '반쪽 자원' 전락 위기...주전 DH 데버스 떠났는데도 선발 출전은 '글쎄'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라파엘 데버스 트레이드의 최대 수혜자로 손꼽히는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가 복귀를 앞두고 있지만, 감독의 플래툰 구상 속에 '한정된 출전'에 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이 요시다의 부상 상황에 대해 "다음 주쯤 재활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꽤 높다"며 "이번 주에는 송구를 포함해 훈련 강도를 조금 더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스턴은 현재 아메리칸리그에서 팀 삼진 수 743개로 LA 에인절스(761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고, 팀 타율은 0.250으로 15개 팀 중 7위로 하위 53.3%에 해당한다. 타선은 삼진과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고전 중인데다, 팀 성적 역시 40승 40패 승률 0.500으로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요시다의 복귀가 임박했다는 소식은 침체된 팀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반가운 소식이다.

요시다는 지난해 10월 어깨 관절순 파열 수술을 받은 이후 올 시즌 내내 재활 훈련에 매진했다. 구단은 그가 외야 수비까지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완전한 몸 상태에 도달할 때까지는 복귀를 미루겠다는 방침을 유지해왔다.
이는 이미 데버스가 지명타자(DH)로 기용되면서 DH 자리가 차 있었기 때문에 요시다가 복귀할 경우 외야 수비까지 병행하길 원했기 때문이다. 특히 데버스는 1루 수비 기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해왔다.
실제로 지난 달 16일 현지 매체 '애슬론 스포츠'는 "데버스가 1루 수비를 거부하고 있어 요시다를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것은 데버스의 결정에 달려 있다"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상황은 급변했다. 지난 16일 데버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되면서 요시다가 DH로 출전하기 위한 가장 큰 장애물이 사라진 것이다. DH 자리가 공석이 되자 마침내 그에게도 출전 기회가 돌아올 가능성이 열렸다.
미국 현지 매체들 역시 요시다가 이번 데버스 트레이드의 최대 수혜자 중 한 명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코라 감독은 '좌우 플래툰'이라는 시나리오를 언급하며, 사실상 요시다의 '전면 기용'보다는 제한된 역할을 시사했다.
18일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그는 "몇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 그중 하나는 롭 레프스나이더와 요시다의 플래툰이다. 둘을 조합하면 꽤 훌륭한 타자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나?"라며, 우타자인 레프스나이더와의 지명타자(DH) 플래툰 기용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밝혔다.
사실상 좌타자인 요시다는 우완 선발이 나오는 날에만 DH로 나서고, 좌완 상대 경기에서는 라인업 제외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이미 코라 감독은 데버스의 이탈 이후 DH 자리를 로테이션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17일 경기에서는 레프스나이더가 DH로 출전했고, 18일에는 로미 곤잘레스가 그 자리를 맡았다. 이후 경기에서도 로만 앤서니, 재런 듀란, 다시 레프스나이더 순으로 돌아가며 고정된 주전 없이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기용되고 있다. 여기에 요시다가 가세하면 타선의 무게감은 분명히 올라간다.
그럼에도 플래툰이라는 전제는 여전히 선발 출전 불확실성을 안긴다. 김혜성처럼 플래툰 운용에 묶이면, 뜨거운 타격감에도 자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요시다는 2023년 보스턴과 아시아 타자 역대 최고액인 5년 9,000만 달러(약 1,324억 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데뷔 시즌에는 타율 0.289(537타수 155안타) 15홈런 72타점 OPS 0.783으로 AL 신인왕 투표 6위에 오르며 성공적인 첫 시즌을 치렀다.
그러나 어깨 부상과 수비·주루에서의 한계가 맞물리며 팀 내 입지는 점점 좁아졌다. 결국 지난해 외야 수비 출전이 단 1이닝에 불과했고, 지명타자로 101경기 출전한 점이 '반쪽짜리 자원'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결국 요시다의 복귀는 그의 실력만큼이나 구단의 용병술, 그리고 '고액 연봉자의 존재감'이 어떻게 맞물릴지에 따라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이번 복귀가 그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지 아니면 또 하나의 '김혜성 패턴'이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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