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쟁 ‘롤러코스터’…승자는 트럼프?
[앵커]
만약 전쟁이 이렇게 마무리된다면, 가장 큰 승리를 거둔 사람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라고 봐야 할 겁니다.
이란 핵 시설을 타격해 힘을 통한 평화를 실증했고, 종전 합의를 끌어내며 갈등 조정자로서의 존재감도 보여줬습니다.
양민효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지지부진한 틈을 타 이스라엘은 기습에 나섰습니다.
트럼프는 알고도 묵인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16일 : "테헤란은 불타고 있습니다."]
양측 충돌이 격해지는 사이 트럼프는 관망하듯, 개입의 타이밍을 저울질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전쟁 3일차 : "하지만 때로는 싸워야만 해결되는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의 초시계가 빨라진 건 무력 충돌 닷새째부터.
G7 정상회의 도중 귀국해 백악관 긴급 안보회의를 열었고, 이란을 직접 공격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전쟁 5일차 : "종결을 원합니다. 휴전이 아니라 진짜 종결, 끝 말입니다."]
"무조건 항복하라"
이란의 최고지도자 제거까지 위협하며 최후 통첩을 해놓고는 다시 2주의 시한을 꺼내 들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전쟁 7일차 : "2주 안에 (이란 공격을 결정할 겁니다)."]
2주는 아무 일 없을 거라고 모두가 방심한 주말, 미군은 이란의 핵개발 심장부를 벙커버스터로 타격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전쟁 9일차 : "이란의 핵심 핵농축 시설들은 완전히, 철저하게 파괴되었습니다."]
["전쟁은 이제 그만."]
또다시 미국이 중동 전쟁의 수렁에 빠질 수 있다며, 지지층에서마저 비판이 나올 때, 트럼프는 보란 듯 종전 합의를 이끌어 냈습니다.
자신의 말도, 전쟁의 규칙마저 뒤엎은 채 '대통령직을 건 최대 도박'에 나섰던 트럼프.
자비 없는 '힘의 제압' 뒤, '평화와 감사'를 내세운 휴전 메시지로 12일 전쟁의 승자를 자처할 수 있게 됐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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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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