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김민석 청문회’ 시작부터 고성 격돌

김진수 기자 2025. 6. 2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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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명예 훼손·범죄자 취급 지양해야”
野 “‘묻지마’·‘깜깜이’ 청문회 만들어”
서울시장 출마설 “총리, 마지막 정치”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24일 국회 인사청문회는 증인 채택 협상의 결렬 경위와 김 후보자의 자료 제출 상황 등을 놓고 여야 간 시작부터 격돌했다.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은 “후보자가 본인을 포함한 주변인의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제대로 하지 않았고 쟁점을 제대로 설명하는 알맹이 있는 자료는 전무하다”며 “청문회는 묻고 듣는 회의인데 ‘묻지마’·‘깜깜이’ 청문회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배 의원은 이번 청문회가 증인·참고인이 없이 치러지게 된 것을 두고도 “2000년부터 총리 청문회가 시작됐는데 사상 초유로 증인 없이 치르게 됐다”며 “국민의힘은 가족과 전처를 빼고 수상한 금전 관계가 있는 딱 5명만 증인으로 요청했는데 민주당이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공격했다.

그러자 민주당 김현 간사는 “민주주의 최고의 마지막 수단인 표결로 채택하면 되는데 이종배 위원장께서 협상이 안 되면 결렬된 것으로 하자고 해 최종적으로 증인·참고인 없이 청문회가 개최된 것”이라며 “증인·참고인은 이 청문회를 원만하게 하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이지, 필요충분조건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배 의원이 김 후보자에 대해 ‘검찰 고발도 당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검찰 고발은 국민의힘이 한 것이다. 그걸 수사가 착수된 것인 양 일부 언론에서 왜곡하고 있는데 사건이 배당된 것”이라며 “명예를 훼손한다거나 마치 범죄자 취급을 하는 것은 이후 청문회 과정에서도 지양해야 한다”고 항의했다.

김 후보자는 공식 수입보다 지출이 많다는 지적에 관해 설명해달라는 민주당 박균택 의원의 질의와 관련, “세비 이외의 수익은 축의금 또는 조의금, 출판기념회 2번, 처가 장모에게 생활비 지원을 간혹 받은 것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런 것들 정도가 총체적으로 모여서 세비 외 수익을 구성했다”며 “그 구성에 있어서는 일부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한 시기에 몰려 상당액의 현금을 쌓아놓는 방식이 아니라 매해 분산돼 조금씩 그때 그때 지출이 됐다고 큰 틀에서 설명해 드릴 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는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각각 축의(금), 조의(금), 출판기념회에 모여진 액수도 사회적인 통념, 제 연배의 사회생활 또는 국회 내에서 이뤄지는 행사들에 비춰 다시 확인해 본 바, 다 감사한 액수이기는 하지만 과하게 넘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정치인 출신 지명자라면 총리 생활을 1년 정도 하고 다음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에 한 번 도전해 보겠다는 생각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물은데 대해 김 후보자는 “대통령님께 이 (총리)직이 제 정치의 마지막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전력투구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앞서 김 후보는 모두발언을 통해 “대통령의 고군분투 만으로 정부가 운영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속히 정부가 제자리를 찾고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인수위 없이 맨 바닥에서 시작한 정부가 빠르게 대한민국을 안정적 궤도로 올려놓으려면 여야를 비롯한 정치권의 협조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지금 안팎으로 총체적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슈퍼 복합 넛크래커(nutcracker·호두 까는 기구) 상황 속에서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때보다 더 힘든 총체적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고 진단했다.

김 후보자는 “새로운 정부에 부합하는 새로운 모습의 총리가 되고자 한다”며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혁신하는 총리, 의전에 갇히지 않는 실용적 총리, 책상에서만 일하지 않는 현장형 총리, 일방적 지시가 아닌 경청하는 소통형 총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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