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녹조·중금속 모두 ‘0’…전문가들 걱정한 가창 폐채석장 호수, 자정능력 입증

강승규 2025. 6. 2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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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보건환경硏 분석…주요 오염 지표 대부분 기준치 한참 아래
카드뮴·수은·납 등 중금속 7종 전 항목 불검출…수생 생물 서식에 적합
대구 달성군 가창면 채석장

중금속 오염이 우려<<b>영남일보 2025년 6월24일 2면 보도>됐던 대구 달성군 가창면 삼산리 폐채석장 내 호수가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구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연구원이 이 호수에서 직접 시료를 채수해 수질을 분석한 결과, 중금속과 조류 성분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주요 오염 지표도 기준치보다 현저히 낮았다. 이번 조사는 달성군의 의뢰로 진행됐다.

수질검사 항목은 총 19개다. 수온은 25도, 수소이온농도(pH)는 8.3로 다소 알칼리성이나 수생 생물 서식에는 큰 무리가 없는 범위로 확인됐다. 특히, 용존산소(DO)는 8.2mg/L로 수서 생물 생존에 필요한 기준(5mg/L)을 크게 웃돌았다. 수중 생물의 활발한 활동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호수 생태계가 자정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은 0.7mg/L,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은 2.5mg/L로 각각 나타났다. 두 항목 모두 오염도가 낮고 유기물질의 분해 부담이 적은 상태였다. 총인(0.006mg/L), 총질소(0.15mg/L), 부유물질(7.2mg/L)도 수질오염의 초기 경고 지표로 사용되지만, 이번 결과에선 모두 기준치보다 한참 아래였다.

특히 주목할 것은 중금속 성분 7종(카드뮴, 납, 수은, 구리, 비소, 시안, 6가 크롬)이 모두 '불검출' 처리됐다는 점이다. 이는 광산, 폐채석장 등에서 흔히 우려되는 지하 중금속 침출이 이곳에선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 조류 증식 여부를 판단하는 클로로필-a 수치도 1.0㎎/㎥에 불과해 녹조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기탄소 총량을 나타내는 TOC는 1.5mg/L, 염소이온은 4.9mg/L로, 모두 수생태계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였다.

달성군 측은 "채석장이 방치되면서 오염에 대한 주민 우려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 수질검사 결과는 오히려 이 호수가 자연적인 순환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료가 됐다"고 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