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집단 납치' 이틀 만에 군인 57명 전원 구조
【 앵커 】
콜롬비아에서 무장세력에 납치됐던 군인 57명이 전원 구조됐습니다. 무장세력이 민간인을 앞세워 군을 포위하는 이른바 인간방패 작전을 썼지만 정부는 충돌 없이 병사들을 모두 구출했습니다.
김준호 월드리포터입니다.
【 리포터 】
한밤중, 구조된 병사들이 하나둘씩 밝은 얼굴로 도착합니다.
현장에는 국방장관과 동료 병사들이 나와
이들의 무사 귀환을 따뜻하게 반겼습니다.
[군인 : 고향으로 돌아와 가족을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납치가 벌어진 곳은 콜롬비아 남서부, 무장 분쟁의 중심지로 꼽히는 카우카 주 엘 탐보 지역입니다.
이 지역은 마약 밀매 경로로 악명 높은 '미카이 캐년' 일대로, 콜롬비아 정부가 무장세력 소탕을 위해 지난해부터 집중 작전을 벌여왔습니다.
그런데 현지시간 21일, 작전 중이던 육군 병력이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다음 날에도 이들을 지원하러 이동하던 주력 부대까지 포위되며 장교 4명을 포함한 총 57명의 병사가 억류됐습니다.
납치 배후는 2016년 평화협정을 거부하고 재무장한 FARC 잔당, '카를로스 파티뇨' 조직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조직원들을 민간인으로 위장시킨 뒤 주민들에게 협박과 선동으로 약 200명을 동원했습니다.
군을 에워싼 이 집단은 지역 주민의 항의처럼 보였지만, 무장세력이 민간인을 앞세운 인간 방패 작전이었습니다.
[페데리코 메히아 / 군 사령관 : 긴박한 상황에서 구출 작전을 펼치는 중대한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정부는 민간인과 무장세력이 섞여 있다는 점을 고려해 무력 충돌을 최대한 피하는 작전을 벌였습니다.
특수팀을 여러 방향에서 분산 투입해 병사들이 억류된 지역을 포위했고, 결국 단 한 발의 총격 없이 전원 구조에 성공했습니다.
[페드로 산체스 / 콜롬비아 국방장관 : 완벽한 구출 작전이었습니다. '저스티스 작전' 은 단 한 발의 총격도 없이 57명의 병사들을 구출했습니다.]
콜롬비아 정부는 이번 작전을 계기로 무장세력 활동에 강경 대응 방침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김상냥 / 영상편집 : 장상진>